기획:문화재방송/취재. 촬영. 편집. 내레이션:문화재사랑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左水營漁坊놀이)
좌수영어방놀이는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水軍節度使營) 즉 오늘의 해군사령부에 해당하는
관서가 있었던 수영(지금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놀이로 어업에
따르는 내왕소리, 사리소리, 사래소리, 그물 깁는 소리, 풍어를 축하하는 칭칭소리와 일 과정의
노래들을 어로 장면과 함께 놀이화한 것이다.
좌수영어방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의 유일한 어업협동기구였다는 점과 어방의
전통적인 놀이라는 점에서 좌수영어방놀이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좌수영이라는
명칭은 조선조 선조 25년(1592) 이래, 현재의 수영동에 경상좌도수군 절도사영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지금의 부산 동래에 전승되고 있는 놀이로, 어업의 작업과정과 노동요를 놀이화한 것이다. 새해를 맞아 바다에 나가기 전에 굿을 하고 놀이를 벌여 많은 고기를 잡아 만선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어부들이 그물로 고기를 잡으며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중요부분을 이룬다. 즉 어로작업을 하면서 작업과정에 따른 앞소리, 뒷소리, 맞는소리를 맞추며 부르는 것을 말한다. 놀이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물로 고기를 잡기 위하여 줄틀로 줄을 꼬며 부르는 내왕소리, 친 그물을 끌어당길 때 부르는 사리소리, 고기를 많이 잡은 어부들이 풍어를 축하하며 부르는 칭칭소리 세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셋째마당의 칭칭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춤을 곁들인 풍어놀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금년의 풍어에 감사하고 이듬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노랫가락은 영남지방에서 흔히 불리는 쾌지나칭칭나네이며 가사의 일부가 바뀔 뿐이다. 어방놀이에는 좌수영어방기, 풍어기, 봉황기 등이 동원된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어업에 따르는 노래와 풍어를 축하하는 어부, 여인들의 집단놀이가 종합된 것으로 축제와 같은 성격이 강하며, 좌수영어방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의 유일한 어업협동기구라는 점과 어방의 전통적인 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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