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대문/인천상륙작전을 위장하기 위해 장사리 상륙작전에 참전한 772명의 학도병
경북 영덕군 장사리 상륙작전 순국 학도병 추모비
1950년 9월, 국군과 유엔군은 계속 되는 후퇴를 멈추고 기적과도 같은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한다.
인천 상륙작전에는 수백척의 연합군 함대, 미 10군단과 대한민국 해병대 병력 등 아군이 투입할 수 있는 모
든 병력이 투입 되었고, 약 5천 대 1이라는 이 도박과도 같은 작전은 성공 한다.
그러나 인천 상륙작전과 같은 날 감행 된 또하나의 상륙작전이 있었다. 이 작전은 ‘도박’이라는 수식어도,
수백척의 군함도, 엄청난 화력지원도, 수천 수만의 병력도 없었다. 여기에는 낡은 LST 1척과 호위함 한척,
그리고 이제 막 총 쏘는 것을 배운 772명의 학도병이 있었을 뿐이다.
작전명 174호, 장사 상륙작전이다.
국군과 유엔군은 비밀리에 인천을 통한 반격작전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는
포항 지역은 여전히 북한군 2개 사단의 파상 공세로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에 육군본부는 포항지역을 사수하고 7번국도를 통한 적의 보급을 차단하기 위한 결단을 내린다.
소수의 군인들과 772명의 학도병으로 구성된 상륙전 부대를 보내기로 한 것.
그리고 마침내 1950년 9월 15일 새벽 그들을 실은 LST는 포항 장사리 해변 앞바다에 도착하지만,
때아닌 폭풍으로 배는 좌초되고, 상륙을 시도한 학도병들은 적의 기관총 공격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져만 갔다.
인천 상륙 작전의 양동작전으로 실시되어 양동작전으로서는 성공하였다.
총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772명 중 사망과 부상을 당한 학도병을 제외하면 모두
행방불명 상태였다.
지금 이 곳에는 추모를 위한 추모비와 기념공원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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