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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답사기

[문화유산 답사기]'쓰라린 분단의 흔적' 철원과 강릉의 문화재 찾아 떠나는 자전거 여행

문화재방송 2014. 8. 5. 00:29


 

 

 

 

6. 쓰라린 분단의 흔적 - 철원

 

 

1936년 철원 인구 2만5천명(경성 70만명)으로 강원도에서 제일 먼저 상수도가 설치되는 등 교통 중심지로 번화하여 도청 이전을 고려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북이 분단되어 철원 전 지역이 공산치하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래서 아직도 백마고지전적지처럼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고 임꺽정의 활동지 고석정, 도피안사 삼층석탑, 철원 충렬사지 등의 문화유산도 살펴볼 수 있다. 혹한의 강원도 날씨에도 얼지 않는다는 '샘통'의 샘물 덕분에 두루미, 독수리 등 겨울철새들이 머무르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도 철원이다.

 

 

 

 

6-1 노선 살펴보기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한 민간인 통제구역과 접해 있는 지역의 노선이다.
지리적으로도 평탄하고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농로나 차량 통행이 한산한 도로를 선택하였기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도(3호선, 87호선)와 지방도 이용 구간의 경우 민통선 관광 대형버스에 주의하여야 한다.
노선은 신철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여 경원선 신탄리역을 종점으로 한다. 고석정에서 한탄강을 따라 직탕폭포에 이르는 일부구간에는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안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누구라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월정리역과 두루미관, 샘통 철새도래지는 민간인 통제구역에 있어 자전거탐방이 여의치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6-2 사진으로 보는 문화유적지

 

 

◎ 고석정

 

한탄강변에 있는 정자로 시도기념물 제8호이다. 남한 대륙의 유일한 현무암 분출지로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기암절벽은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도 여기에 머물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고석정은 의병 임꺽정의 활동지로도 유명하다. 지금 남아 있는 2층 정자는 한국전쟁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71년에 철원 유지들이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것이다.

 

 

◎ 백마고지 전적지

 

백마고지 전투는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3km 북방에 위치한 작은 고지를 놓고 한국군과 중공군이 쟁탈전을 벌인 끝에 우리군의 승리로 종료된 전투를 말한다. 2만 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포탄 30만발이 사용되는 등 치열한 공방전으로 24회나 주인이 바뀐 것으로 유명하다. 포격 와중 산이 본래 모습을 잃고, 남아 있는 모습이 백마가 누워있는 형상과 같다고 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다.

 

1일 3회 공무원 인솔하에 출입,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요금은 성인 1,5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800원이다.

 

 

◎ 도피안사

 

도피안사는 신라 경문왕 5년(865)에 도선대사가 창건하였다.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안양사에 봉안하기 위해 이동 중 잠시 쉬는 사이 불상이 없어졌는데, 현 위치에 그 불상이 안좌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암자를 짓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당시 불상이 영원한 안식처인 피안에 이르렀다고 하여 절 이름을 도피안사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59년 당시 육군 제15사단에서 재건하였다. 보물 제223호인 3층석탑과 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철조불상은 신라말에서 고려초 크게 유행하던 양식으로 이 작품이 대표적이다.


 

 

 

 

  

◎ 철원노동당사

 
1946년 초 북한 정권하에서 철원군 조선노동당이 지은 건물이다. 지상 3층의 콘크리트 건물로 지역 주민들의 강제 노동력 동원과 모금으로 지어졌다. 중앙당의 극비사업과 인근 주민 동향 사찰 업무 등을 관장했다. 내부 구조물 축조 작업 시에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이 건물에서는 6·25전쟁 당시 불에 그을린 흔적과 총탄, 포탄 자국 등이 남아 있어 쓰라린 남북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22호


 

◎ 직탕폭포

 

직탄폭포라고도 한다. 한탄강 하류에 만들어진 폭포로 일반 폭포처럼 밑으로 긴 것이 아니고 옆으로 긴 것이 특징이다. 높이는 3~5m, 너비가 80m에 이른다. 이 때문에 크기는 다르지만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일컬어진다. 고석정, 삼부연폭포, 도피안사, 매월대폭포, 토교저수지, 순담, 제2땅굴과 함께 철원8경으로 꼽힌다.


 

 

 

◎ 철원 승일교

 

1948년 북한 땅이었을 때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했다가 6·25전쟁으로 중단되었다. 이후 휴전이 되면서 한국 땅이 되자 1958년 한국정부가 완성하였다. 3개 교각이 아치형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시공자와 완성자가 서로 달라 양쪽의 아치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이승만 대통령의 '승'과 김일성의 '일'자를 따서 붙였다는 설과, 6·25전쟁 때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박승일'대령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등록문화재 제26호

 

 

 

6-3 지도로 보는 철원

 

 

 

7. 멋과 전통이 살아있는 - 강릉

 

 

강릉은 일찍이 경포호가 바라보이는 경포대, 해운정 등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 많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관동8경, 경포8경이 전해 내려온다. 그런가하면 강릉은 문향(文鄕)의 고장답게 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보물인 굴산사지 부도나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천연기념물인 주문진 교항리의 밤나무까지 총 100여 점이 넘는다. 자연과 함께하는 관광도 좋지만,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율곡 등 옛 선현의 생가를 둘러보고 향교, 해운정, 객사문에서 우리 역사를 되짚어보는 여행도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7-1 노선 살펴보기

 

 

남대천을 따라 정비된 자전거도로와 경포호 순환 자전거도로를 비롯하여 노선구간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정비되어 있다. 지리적으로 평탄하여 구간의 표고차도 심하지 않다. 강릉향교는 명륜고 운동장 우측편에 가로수로 가려져 지나치기 쉬우니 유의하고 오죽헌까지는 차로로 주행하여야 한다.
진또배기에서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구간은 해안도로이나 자전거도로가 없으므로 차도를 이용하고, 공항대교 직전 우측 남대천 자전거도로는 보행자겸용 도로이므로 보행자와의 충돌을 유의하자.
백두대간과 나란히 강문교에서 시작아여 안목항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달리면 자전거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7-2 사진으로 보는 문화유적지  

 

 

 

◎ 객사문과 임영관

 

강릉객사의 정문으로 객사는 고려 태조19년(936)에 만들어 임영관이라 이름 지었다. 전대청에 걸려 있는 현판은 공민왕의 친필이다. 일제시대에는 학교로 이용되기도 했었고 학교가 헐린 후 1967년에는 강릉 경찰서가 들어섰다. 그래서 현재는 객사문만 남아 있고 보물 제51호로 지정되었다. 지붕 처마의 공포는 주심포 양식이고, 기둥은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배흘림 양식으로 지어졌다. 앞면 3칸, 옆면 2칸 크기로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세련된 조각 솜씨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적 제388호 임영관지에 2000년부터 복원을 시작한 전대청, 중대청, 동대청, 서헌 등 강릉 임영관이 2006년 10월 새롭게 개관하였다.

 

 

객사란?
고려, 조선시대 각 고을에 설치하여 위패를 모시고 궁궐을 향해 예를 올리던 장소로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 강릉향교

 

향교는 성현에 대한 제사와 지방민의 유학교육 및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강릉향교는 고려 충선왕5년(1313)에 처음 세워져 조선 태종11년(1411)에 화재로 소실되기도 했으나 2년 뒤 다시 지어졌다. 인조 때는 이를 증축하였고 성균관을 제외한 지방향교로는 규모가 가장 컷다. 
향교의 위쪽에는 제향공간인 대성전을 두고 아래쪽에는 명륜당을 두어 학문에 힘썼다. 대성전에는 맹자, 안자, 자사, 증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보물 제214호이다. 현재 경내에 명륜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시도유형문화재 제99호

 


◎ 경포대

 

 

관동팔경의 하나로 경포호수 북쪽 언덕에 있는 누각이다. 고려 충숙왕13년(1326)에 지어 조선 중종3년(1508)에 현재 자리로 이전하였다. 누각 내부에는 숙종이 직접 지은 시와 율곡 이이가 10살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를 비롯하여 명사들의 글과 시가 걸려있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썼다고도 전해지는 편액 '제일강산'의 '강산' 두 글자 서체가 확연히 달라 후대 다른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인다. 도유형문화재 제6호

 

 

관동8경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사, 간성 청간정,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 평해 월송정, 통천 총석정, 고성 삼일포

 

 

◎ 허난설헌 옛 집(강릉 이광노가옥)

 

강원도문화재자료 제59호로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다. 조선 선조 때의 문신 허엽(1517∼1580)이 살았고, 그의 딸이며 조선시대 대표적 시인인 허난설헌許蘭雪軒(본명 허초희許楚姬1563~1589)이 태어난 집으로 알려져 있다.
ㅁ자의 사랑채와 一자형 행랑채, 그 가운데 광이 있는 구조다. 남녀 구분이 엄격하여 솟을 대문으로는 남자들이, 우물간과 방앗간 옆의 협문으로는 여자들이 다녔다고 한다. 이때도 시선 차단을 위해 출입 통로에 담을 쌓았다고 하니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후원이 잘 꾸며져 있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인 이광노가 허난설헌 생가를 매입한 후 이광노가옥이라 불린다.

 

강릉8경 江陵八景 : 오죽헌, 경포대, 강릉단오제, 소금강, 정동진역 해돋이, 선교장, 대관령자연휴양림, 경포도립공원

 

 

◎ 강릉선교장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으로 중요민속자료 제5호, 개인소유의 국가문화재이다.
선교장은 하늘이 족제비 무리를 통해 점지했다는 명당터로 안채와 별당, 사랑채, 행랑채, 그리고 큰대문을 비롯한 12대문을 300여년 전 옛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 입구에는 인공 연못을 파고 활래정이라는 정자를 지어 놓았는데, 이곳은 경포호를 바라보며 관동팔경을 유람하는 선비들의 휴식처이기도 했다. 옛날 경포호수를 가로질러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하여 선교장이라 이름 지어졌다.
이처럼 선교장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후손들이 지금까지 거주하는 공간이다. 2000년 한국방송공사(KBS)가 한국 TOP 10을 선정할 때 한국 전통가옥 부문에서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 9시~18시, 동절기(11월~2월) 9시~17시까지다. 설과 추석 당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http://www.knsgj.net

 


◎ 강릉해운정

 

 보물 제183호로 지정된 조선 상류 주택의 별당 건물로 예전에는 이곳에는 경포호의 절경을 바라 볼 수 있었다. 조선 중종25년(1530)에 강원도 관찰사 심언광이 지은 건물이라 한다. 해운정의 현판은 송시열의 글씨이며 안에는 율곡 이이 등 유명한 사람들의 글이 걸려있다. 강릉 지방에서는 오죽헌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이다.


 

 

 

◎ 강문 진또배기

 

강릉시 강문마을에 있는 솟대이다.
진또배기란 솟대를 가르키는 강릉 특유의 사투리로 '진대(긴대)'와 '박이'의 합성어이다. 5m길이의 긴 장대 위 Y자 솟대에 오리 3마리가 앉아 경포호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 나무새 세 마리는 각각 8난八難과 3재三災를 막아준다고 전해진다. 음력 정월대보름, 4월 보름, 8월 한가위 세 번에 걸쳐 '강문 진또배기제'라는 서낭제를 지낸다.

 

 

8난八難 : 괴로움, 어려움, 배고픔, 목마름, 추위, 더위, 물, 불, 칼, 병란兵亂
3재三災 : 수水재, 화火재, 풍風재

 

 

 

 

 


◎ 강릉오죽헌

 

경포대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오죽헌은 신사임당(1504~1551)과 그녀의 아들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집으로 보물 제165호이다.
신사임당 외가의 고조부인 조선시대 문신 최치운(1390~1440)이 지었다. 주거건축에서는 드물게 이익공식二翼工式을 취해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한 건물이다.
집을 물려받은 이이의 이종사촌 권처균이 집주위에 검은 대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호를 오죽헌이라 지었는데 이것이 명칭의 유래이다.
1998년에는 강릉시립박물관과 오죽헌이 통합하여 오죽헌·시립박물관을 개관하였다. 오죽헌과 향토민속관, 역사문화관, 율곡기념관,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은 하절기 8시~18시, 동절기 8시~17시30분이다. 입장은 관람마감시간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1월1일, 설날, 추석에는 휴관한다. (오죽헌 문성사는 연중개방)

 

 

7-3 지도로 보는 강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