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재. 촬영. 편집. 내레이션:헤리티지 강화에서 고려의 흔적을 찾다 강화도는 한반도의 역사를 응축해 놓은 축소판이다. 반만년의 세월 동안 강화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시기가 고려 시대이다. 그 당시 강화도는 ‘강도’로 불리며, 고려의 수도 기능을 했었다. 고려궁지를 비롯해 왕릉, 성곽 등이 아직 남아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 고려는 조선에 비해 인식은 물론이고 비중도 매우 낮은 편이다. 고려의 수도인 개성이 북녘땅인지라 접근 자체가 어려운 탓이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에도 다행히 강화도에 고려의 역사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강화도 나들길’이 그 것인데 이 길은 화남 고재형 선생이 1906년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걸었던 강화의 길을 걷기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