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촬영. 편집:문화재사랑
[영주십경이란?]
숙종 때에 제주목사로 왔던 야계(冶溪) 이익태(李益泰, 1694년 도임)는 조천관(朝天館)·별방소(別防所)·성산(城山)·서귀소(西歸所)·백록담(白鹿潭)·영곡(靈谷)·천지연(天池淵)·산방(山房)·명월소(明月所)·취병담(翠屛潭)을 ‘제주십경(濟州十景)’으로 꼽은 바 있다.
그보다 조금 뒤에 제주목사로 왔던 병와(甁窩) 이형상(李衡祥, 1702년 도임)은 한라채운(漢拏彩雲)·화북재경(禾北霽景)·김녕촌수(金寧村樹)·평대저연(坪垈渚烟)·어등만범(魚燈晩帆)·우도서애(牛島曙靄)·조천춘랑(朝天春浪)·세화상월(細花霜月)을 제주의 팔경(八景)으로 꼽았다.
이형상의 팔경 선정은 한라채운(漢拏彩雲)과 어등만범(魚燈晩帆)의 2경을 제외하고는 제주도의 동북쪽에 치우쳐 있다. 그러나 이익태가 단순히 열 곳의 지명만을 열거한 것에 비하여 이형상은 지명 뒤에 구체적인 볼거리를 밝히고 있다는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이후에 그대로 답습된다.
또 순조 철종 연간에 영평리에 살았던 소림(小林) 오태직(吳泰稷, 1807~1851)은 나산관해(拏山觀海)·영구만춘(瀛邱晩春)·사봉낙조(紗峯落照)·용연야범(龍淵夜帆)·산포어범(山浦漁帆)·성산출일(城山出日)·정방사폭(正房瀉瀑)의 8곳을 선정하였다. 오태직은 이렇게 선정을 하였으면서도 특별히 제주팔경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방사폭(正房瀉瀑)과 나산관해(拏山觀海) 이외에는 제주에서 성산까지, 즉 동북면에 치우쳐 있고 특히 제주시 지역에서만 3개를 뽑아 도 전체를 두루 포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선 헌종 때 제주목사로 왔던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도 역시 열 곳을 선정하였는데, 영구상화(瀛邱賞花)·정방관폭(正房觀瀑)·귤림상과(橘林霜顆)·녹담설경(鹿潭雪景)·성산출일(城山出日)·사봉낙조(紗峯落照)·대수목마(大藪牧馬)·산포조어(山浦釣魚)·산방굴사(山房窟寺)·영실기암(靈室奇巖)이 그것이다.
[이한우의 영주십경]
현재까지도 제주의 명승지·관광지와 일치하고 있고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경승지를 영주십경으로 선정한 인물은 매계(梅溪) 이한우(李漢雨, 1818~1881)이다. 이한우가 선정한 영주십경은 다음과 같다.
성산일출(城山日出): 성산의 해돋이
사봉낙조(紗峯落照): 사라봉의 저녁 노을
영구춘화(瀛邱春花): 영구(속칭 들렁귀)의 봄꽃
정방하폭(正房夏瀑): 정방폭포의 여름
귤림추색(橘林秋色): 귤림의 가을 빛
녹담만설(鹿潭晩雪): 백록담의 늦겨울 눈
영실기암(靈室奇巖): 영실의 기이한 바위들
산방굴사(山房窟寺): 산방산의 굴 절
산포조어(山浦釣魚): 산지포구의 고기잡이
고수목마(古藪牧馬): 풀밭에 기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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