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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답사기 310

[문화유산 답사기]집 한 채 값으로 나온 '훈민정음 해례본', 왜 열 채 값을 주고 사들였을까.

1. '10만석지기 조선부자' 간송 전형필은 누구? 서울 종로4가. 그 일대가 전형필(澗松 全鎣弼, 1906~1962)의 생가터이다. 그는 99칸 대가에서 태어나 작은 아버지에게 입양되고 집안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성장한다. 집에서 한학을 하다가 12세에 어의동 공립보통학교(현 효제초등학교)를 입학했고, 1921년 휘문고보에 들어가서는 학업 이외에 예체능에도 관심을 보이며 휘문고 4학년 때에는 야구부 주장을 맡아 일본 원정 경기에 오사카고를 대파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전형필의 다양한 활동 중 가장 큰 즐거움은 도서 수집이었다. 전형필의 육필 원고인 에는 도서 수집의 열정이 엿보인다. "도서 수집의 큰 힘이 된 것은 오로지 가족의 이해 덕분이다.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은 내가 책을 끼고 들어오는 ..

[문화유산 답사기]우리나라 밀림에는 호랑이가 우글거렸는데 왜 국보마다 사자상만 보일까? 그 이유는?

청자사자연적, 개인 소장 타고난 용맹성과 위엄으로 인해 백수(百獸)의 왕(王)으로 불리는 사자는 신성함과 절대적인 힘을 가진 상상의 동물로 여겼다. 또한 사자는 산예(狻猊), 백택(白澤) 등의 이름으로도 부르는데, 위엄이 있고 용맹스러워서 신물(神物)로 여겨왔다. 문헌에 나타난 사자에 관한 내용은 연암 박지원 (朴趾源, 1737 ~ 1805])이 [열하일기(熱河日記)] 철경록(輟耕錄)에 왕과 여러 대신들을 모아 잔치를 벌인 대취회(大聚會)에서 사자의 위용(威容)을 “사자는 몸이 짧고 작아서 흡사 가정에서 기르는 금빛 털을 지닌 삽살개처럼 생겼는데, 여러 짐승이 이를 보면 무서워 엎드리고,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다. 기가 질리기 때문이다.” 라고 묘사하였다. 조선 후기 저명한 학자인 사옹(蒒翁) 홍성모(洪錫..

[문화유산 답사기]겸제 정선이 그리다.비온 뒤 자욱한 운무 뒤덮은 곳…산수화 속 가을 명산 '인왕산'

인왕제색도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효자동주민센터 옥상에서 앵글을 맞췄다. 금강산을 사랑한 화가 겸제 정선(謙齋 鄭敾) 지금부터 볼 그림은 우리나라 국보로 매우 널리 알려진 〈금강전도〉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바위로 만들어 놓은 듯한 만물을 품은 경관과 기기묘묘한 바위 봉우리들이 늘어선 천하의 명승지, 금강산을 그린 그림이다. '전도(全圖)'라는 말은 전체를 그렸다는 의미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정선이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00년쯤 전에 활동했던 화가인데, 84세까지 장수를 누리면서 수많은 그림을 그렸다. 오늘날 전해지는 옛 그림 가운데 정선의 그림이 가장 많을 정도다. 그의 호는 겸재(謙齋)다. 예전에는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이 크게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선 같으..

[문화유산 답사기]8월 8일 국가기념일 제3회 '섬의 날'을 맞아 CNN이 선정한 33개 섬을 돌아 본다/ '무궁화의 날'은 왜 8월 8일이 됐을까?

한국은 3,300여 개의 섬을 보유, 세계에서 네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이다. 섬 관광객 추이는 2006년 400만 명에서 2011년 534만 명, 2016년에는 595만 명으로 증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1988년부터 10개년 계획인 ‘도서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섬 주민 정주여건의 개선과 소득·일자리 창출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와 함께 섬의 개수·면적 등 기초현황조사를 통해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섬의 가치를 제고하며, 원격 진료나 드론 택배 등을 통해 섬 지역을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정부 주관으로 '섬의 날' 제정을 추진하여 대국민 공모,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매..

[문화유산 답사기]위대한 유산(김해의 정신 수로왕 유적)/ 일연스님이 삼국유사에 기술한 '파사탑의 신비' /밤 하늘을 품은 고즈넉한 고궁 창덕궁 달빛 기행

수로왕릉(首露王陵)은 사적 제73호로 가락국(駕洛國)의 초대 국왕이며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능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 사적 제73호로 지정되었다. 수로왕비릉은 수로왕비 허황옥의 무덤이며 사적 제74호 이다. 원문보기 https://blog.daum.net/hs8899/275169 "한반도엔 없는 돌"…가락국 허황후 '파사석탑의 정체' 이기환 경향신문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김해 허황후릉 옆에 서있는 파사석탑. 기원후 48년 허황후 황옥이 수로왕과의 혼인을 위해 서역 아유타국에서 올 때 배에 실은 탑이라는 기록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한반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돌이라면….’ ‘가야본성’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는 아주 괴이하게 생긴 돌을..

[문화유산 답사기]무패를 자랑하던 조선 수군 전멸의 현장...거제도와 칠천도 사이 칠천량 기행

선조가 이순신을 고문까지 한 사연 거제도와 칠천도 사이 칠천량, 조선 수군 최대 참패의 현장 정만진(daeguedu) 거제도와 그 서쪽 칠천도 사이의 얕은 바다 칠천량, 우리 역사에서 가장 많은 군인들이 전사한 곳이다. 1597년(선조 30) 7월 16일, 삼도수군통제사 원균,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를 비롯한 약 1만여 장수와 수군들이 조총에 맞아, 바다에 빠져, 뭍에 매복한 채 기다리던 일본군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그 바다 칠천량, 아직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다면 '국사에 관심이 많은 국민'이라고 자칭하지는 못하리라. 부산 남쪽 가덕도를 거쳐 거제도로 들어선다. 그렇잖아도 대참패의 현장으로 가는 걸음이라 아침부터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는데, 문득 마음이 더 무겁게 가라앉는다. 길..

[문화유산 답사기]아름다운 비경 '주왕산' /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다녀간 천년 고찰 '봉정사'/ 국보 '심국유사'가 태어난 '비슬산', 그리고 명승으로 지정된 '영덕 옥계'

높진 않지만, 신비하고 편안한 청송 주왕산 [1박2일 경북 여행①]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다양한 지질과 아름다운 비경 22.06.12 20:17l최종 업데이트 22.06.12 20:17l 문운주(hssmoon) ▲ 기암 7개의 봉우리 암석 절벽이다. 주왕산의 대표지질명소다. 주왕산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다. ⓒ 문운주 관련사진보기 경북 청송의 주왕산, 이 곳은 주왕이 은거해서 주왕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광주에서 무려 4시간 반 거리다. 여행은 정사보다는 전설이나 야사 같은 것이 끼면 재미가 배가 된다. 문화 해설사나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쫑긋하는 이유다. 주왕산은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다. 높지 않지만 암봉과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은 탐방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주왕산은 신라 말부터 ..

[문화유산 답사기]2002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 자연유산, 뒤 이어 세계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관왕으로 등재된 제주도 돌아 보기

기자명 고은이·이세연 기자 제주의 대표적인 용암동굴들 검붉은 용암이 뿜어내 바다로 흐르면서 생긴 제주의 동굴은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과 상관없이 같은 온도를 유지하며 더울 때는 시원함을, 추울 때는 따뜻함을 선사한다. 무더운 여름 제주용암동굴을 찾아 더위를 식히며 제주지하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자. △용이 살았던 김녕사굴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98호 김녕사굴은 약 705m의 길이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김녕사굴은 원래 만장굴과 하나로 이어진 화산 동굴계였으나 천장이 붕괴하면서 두 개의 동굴로 나뉘었다. 동굴 바닥에는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이 남아있고 동굴 끝에는 폭포 모양으로 굳은 용암이 나타나 특이한 경관을 이룬다. 또한 천장 높..

[문화유산 답사기]단오놀이가 한창인 강원도 강릉을 가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인 '단오제'에서는 왜 신라 김유신 장군을 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낼까? '강릉 단오제' 100% 즐기기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로 ‘높은 날’ 또는 ‘신 날’이란 뜻의 수릿날이라고도 한다. 강릉단오제(江陵端午祭)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축제로, 마을을 지켜주는 대관령 산신을 제사하고,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번영, 집안의 태평을 기원한다. 강릉단오제(江陵端午祭)는 매년 3, 4, 5월 중 무당들이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3일동안 굿을 벌였다는 남효온(南孝溫)의 문집『추강냉화(秋江冷話)』기록과, 1603년(선조 36년)에 강릉단오제를 구경하였다고 기록한 허균(許筠)의 문집『성소부부고(惺所覆?藁 )』등이 있다. 마을사람들은 단오제를 드리지 않으면 마을에 큰 재앙이 온다고 믿어 대관령서낭당에서 서낭신을 모셔와 강릉시내의 여서낭신과 함께 제사를 드리는데, 대관령 산신은 김유신(金庾信) 장군(將軍)으로..

[문화유산 답사기]천문대, 별빛마을, 지붕 없는 미술관 따라 별여행

- 보현산 천문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지상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진 높은 자리이리라.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만들어지는 인공의 빛에서 멀어질수록 별빛은 영롱하다. 그래서 1124m 보현산 꼭대기에 최첨단 천문대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이다. 보현산은 전국에서 비는 적게 내리는 반면 일조량은 풍부한 지역으로, 1만원권 지폐 뒷면에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이 도안되어 있을 만큼 유명한 지역이다. 천문대 가는 길은 꾸불꾸불한 산길을 따라 이어진다. 보현산 천문대 관측시설은 일반인이 아닌 천문학자들의 전문적인 천체 관측에 사용된다. 1년에 한 번 야간 개장(14:00~23:00)을 한다. 영천시의 영천 보현산별빛축제 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데..

[문화유산 답사기]'동학농민혁명운동'법정 기념일 5월 11일은 동학군이 황토현에서 관군을 격파한 최초의 승전일

조병갑은 1890년대(고종 30년) 전남 고부군수를 지내면서 농민들로부터 무리한 세미를 거두고, 백성들에게 무고한 죄명을 씌워 2만 냥이 넘는 돈을 수탈하는가 하면 부친의 頌德碑閣(송덕비각)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백성들에게 1,000여 냥의 비각세를 강제로 징수하였다. 또한 시급하지도 않은 저수지(만석보)를 축조한다고 농민들을 강제동원하고, 수세(水稅) 700여 섬을 착복하는 등 온갖 탐학을 자행했다. 격노한 군민들은 군수의 虐政(학정)에 항의했으나, 조병갑은 오히려 수탈을 가중함으로써 1894년 마침내 전봉준이가 인근농민을 규합해 고부관아 등을 습격했으니 조병갑의 학정은 동학농민반란(조선왕조입장에서 보면)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조병갑탄압에 분노한 농민반란이 어찌나 크게 확산되고 격렬했는지 조정에서 ..

[부처님 오신 날 특집]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 '연등회(燃燈會)'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음력 4월 초파일에 등불을 밝히고, 이를 감상하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불교 행사이다. 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민속화되었고, 모든 사람이 즐기는 축제이자 세시풍속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등회는 1년 동안 준비하는 불교계 최대 행사이다. 연등회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등(燈)은 기능에 따라 장엄등, 조형등, 행렬등, 가로연등 등으로 구분된다. 또한 등의 모양은 연꽃을 비롯해 동물, 수박, 법고, 운판 등 매우 다양하다. 광화문에서 봉축점등식으로 시작되는 연등회는 대회일과 소회일로 구분되었던 고려시대 전통에 따라 본격적인 행사는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첫날에는 연등 행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어울림마당과 장엄등을 비롯한 호위 행렬과 함께 아기 부처님을 조..

[어린이날 100주년 특집]일제 강점기에 아동 잡지 '어린이' 창간, 소리없이 애국정신을 북돋은 소파 방정환

제작/기획 : EBS 스쿨잼 CEM 참고자료 : EBS 역사채널e - 소파 방정환 [출처]일제강점기, 최초의 어린이 잡지를 만든 소파 방정환 소파 방정환선생 동상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어린이에게 10년을 투자하라" 고 말씀하신 방정환 선생 어린이대공원 숲 속 무대 뒤편 언덕에 방정환선생의 동상이 있는데요, 책 속에서 봤던 그 동상이 숲 속 무대 계단 뒤에 세워진 것을 발견하고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리고, 숙연한 마음으로 소파 방정환선생 상 앞에 섰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어린이 잡지를 만드셨고, 연극, 이야기 잔치, 강연회 등 어린이를 위한 많은 일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에서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과 ‘색동회’를 조직하여 어린이 운동에 앞장 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그..

[4월 28일: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바다에서 45전 무패… 원래는 육군 출신

충무공 이순신 탄신 제477주년 행사 개최 - 현충사 중건 90주년 기념 전시(기념관)도 함께 개최 / 4.28. 오전 11시 현충사 -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이성희)는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제477회 탄신일을 맞이하여 충무공 이순신의 국난극복의 위업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7주년 기념다례」를 오는 28일 오전 11시 현충사(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거행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충무공 후손들만 공식 초청하여 김현모 문화재청장 주재 아래, 다례만 진행하는 행사로 축소하여 진행한다. 다례(茶禮)는 초헌관(初獻官, 현충사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헌작(獻爵, 술잔을 올림)과 축관(祝官)의 축문낭독으로 구성되는 초헌례(初獻禮..

[문화유산 답사기]이제 여행의 계절,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명승을 찾아서(1)

■ 명주 청학동 소금강 ■ 지정번호 명승 제1호 소 재 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산1-12 외 지정면적 23,971,684㎡ 지 정 일 1970년 11월 23일 명주 청학동 소금강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능선을 중심으로 경사가 급한 동쪽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오대산으로 흘러내린 백두대간의 능선에 노인봉(1,338.1m), 황병산(1,407m), 매봉(1,173.4m)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북쪽에 위치한 노인봉을 정상으로 하여 동쪽으로 분지된 산줄기가 백마봉(1,094m)을 거쳐 연곡면 장천리 방향으로 흘러내리고, 남쪽의 매봉으로부터 다시 분지된 산줄기가 천마봉(999m)을 지나 연곡면 유동리 방향으로 흘러내려, 아래 위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서로 맞닿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