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만석지기 조선부자' 간송 전형필은 누구? 서울 종로4가. 그 일대가 전형필(澗松 全鎣弼, 1906~1962)의 생가터이다. 그는 99칸 대가에서 태어나 작은 아버지에게 입양되고 집안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성장한다. 집에서 한학을 하다가 12세에 어의동 공립보통학교(현 효제초등학교)를 입학했고, 1921년 휘문고보에 들어가서는 학업 이외에 예체능에도 관심을 보이며 휘문고 4학년 때에는 야구부 주장을 맡아 일본 원정 경기에 오사카고를 대파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전형필의 다양한 활동 중 가장 큰 즐거움은 도서 수집이었다. 전형필의 육필 원고인 에는 도서 수집의 열정이 엿보인다. "도서 수집의 큰 힘이 된 것은 오로지 가족의 이해 덕분이다.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은 내가 책을 끼고 들어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