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중국으로 건너간 후 중국을 두루 돌아다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만날 때다. 랴오닝 신빈에 세워진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장군(1898~1934)의 동상, 광저우 혁명열사능원에 있는 중조혈의기념정, 님 웨일즈가 정리한 의 주인공 김산이 처형된 샨베이고원, 단재 선생이 신혼 생활을 했던 베이징 진스팡지에 거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가장 마음을 흔드는 곳은 랴오닝과 지린성 가운데, 북한과 멀지 않은 곳들이다. 그곳은 경술국치 후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신흥무관학교가 있던 류허현(柳河縣) 싼위안바오(三源堡), 류인석 의병장이 돌아가신 관뎬현 등도 그렇다. 격변의 시기, 한계를 넘어 활동하다 ▲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소재로 한 표지 ⓒ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