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문화재방송.한국 www.tntv.kr

문화유산 답사기

[문화유산 답사기]천연기념물 이야기...대한민국의 절경 '명승'을 찾아서 < 5 >

문화재방송 2017. 2. 24. 00:16

 

■ 부산 영도 태종대 ■


지정번호 명승 제17호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산29-1 외
지정면적 1,640,063㎡
지 정 일 2005년 11월 1일

부산 영도 태종대는 영도의 남동쪽 끝에 위치하는 해발고도 200m 이하의 구릉 지역으로,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된 해식절벽이 푸른 바다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해안경승지이다. 태종대는 100m에 달하는 암석의 단애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암석은 왕성한 해안침식에 의해 해식동굴, 해식애 등을 이루어 아름다운 지형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역의 임상을 대표하고 있는 곰솔 군락 위주로 구성된 식생경관은 매우 울창하여 기암절벽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태종대는 중생대 백악기 화산성 퇴적암류들로 이루어져있다. 이 퇴적암들의 노두가 해안에 접하면서 대형 파식해안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퇴적암류에서 발달하는 층리구조의 단면이 절벽사면에 잘 나타나며, 또한 파식애에 따른 여러 가지 지형적인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넓게 드러난 수평층리면이 이루는 대지와 절리 혹은 단층에 의해 분리 이탈되는 대형 지괴 혹은 암괴들이 식생 등 다른 요소들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있다.
식생은 곰솔을 비롯하여 난대성 활엽수림의 식생상을 나타내며, 주로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200여 종의 상록성 수목들이 주요 구성 종種을 이루고 있는데, 좁은 장소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식생이 분포하고 있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또한 왜가리과·수리과·백로과·갈매기과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60여 종의 조류도 관찰되고 있다. 신선바위 등에서는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으며, 백악기 공룡서식지로 추정되는 이곳을 홍보하기 위해 새롭게 건립된 등대시설에 전시실을 만들어 공룡화석 등을 전시하고 있다.


태종대의 지명은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하고 이곳에 와서 활을 쏘며 즐겼다 해서 명명된 것이라 한다. 일설에는 중국의 당태종 이세민李世民이 이곳에서 노닐며 먼 바다를 바라보았다는 반석이 있었는데, 이 반석 위에‘당황제이세민차유망해(唐皇帝李世民此遊望海)’라는 글귀가 석각으로 새겨 있었다고 하여 여기서 태종대가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태종대에는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신선바위, 왜구에게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는 망부석 등 전설을 간직한 바위들이 있으며, 경관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찾았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기도 했던 태종대는 청명한 날에는 일본의 대마도가 보이는 곳이기도 하며,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 해안의 명승지이다. 태종대에는 부산항이 개항된 이후 일찍이 건립된 영도등대가 있다. 1906년 건립된 영도등대는 처음 명칭이‘목도牧島등대’라 하였으며, 1948년 1월‘절영도絶影島등대’로 개칭하였다. 절영도라는 지명은 영도에서 군사용 말을 많이 길렀는데 영도에서 기른 말이 비호같이 빨라 순식간에 그림자도 볼 수가 없다는데서 유래되었으며, 1881년에 절영도진絶影島鎭이 설치되었으며, 1951년에‘절絶’자를 빼고 영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영도등대는 100여 년 동안 불빛을 밝혀 왔으나, 시설의 노후로 2004년 새로운 등대시설로 다시 건립되었다.


■ 소매물도 등대섬 ■


지정번호 명승 제18호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65 외
지정면적 217,950㎡
지 정 일 2006년 8월 24일

소매물도 등대섬은 경남 통영시의 남쪽 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다. 화강암류로 이루어진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따라 암석들이 갈라지고 쪼개어진 수평·수직절리들이 기하학적 암석경관을 이루고 있다. 섬 주위로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애(절벽), 해식동굴 등이 곳곳에 발달하여 아름다운 해안지형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통영 8경’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있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초지가 발달하고 관목류의 식생이 섬 전체를 덮어 아름다운 초지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안절벽 위에 서 있는 백색 등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등 자연경관적·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섬이다.
매물도는 크게 유인도인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매물도는 면적이 불과 2.51㎢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20여 가구가 거주하며, 북쪽으로는 약 500m 떨어진 곳에 매물도가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일본 대마도가 70여 ㎞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소매물도 경관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은 등대섬의 등대이다. 소매물도 등대는 1917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필요에 의해서 무인등대로 건립되었으나, 1940년에 유인등대로 전환되었다. 소매물도 등대의 등탑은 콘크리트 구조이며 높이는 16m이다. 하얀색의 원형 등탑은 자태가 고풍스럽고, 프리즘 렌즈의 대형 등명기를 이용해 48㎞까지 불빛을 비추고 있다.
소매물도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망지점으로는 망태봉 정상이 가장 좋다. 망태봉 정상은 천연전망대로서, 이곳에서는 바로 앞의 등대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로서, 이곳에서 보는 등대섬의 전경이 소매물도 절경 중의 최고이다.


매물도라는 명칭은 본섬인 대매물도의 형상이 마치 ‘매물’ 즉, ‘ 메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등대섬의 본래 이름은 ‘해금도海金島’이지만 등대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등대섬으로 불리어졌는데, 2002년 국립지리원 고시에 의해서 현재는 공식 명칭이 ‘등대도’로 확정되었다. 등대섬 중턱에 솟아 있는 소매물도 등대는 여행가, 사진가들에게 아름다운 등대로 평가받고 있다.
하루에 2회 썰물 때가 되면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80여 m 폭의 열목개 자갈길이 열려 두 섬이 연결된다. 이 때에 물 위로 드러난 몽돌해변을 지나 등대섬으로 걸어서 건너 갈 수 있는데, 새하얀 암벽과 갖가지 형상의 바위, 파란 바다와 수평선, 우뚝 솟은 등대의 모습은 소매물도 등대섬의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 예천 선몽대 일원 ■


지정번호 명승 제19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백송리 75 외
지정면적 255,253㎡
지 정 일 2006년 11월 16일

경북 예천읍에서 안동 방향으로 가다가 호명면으로 약 6㎞ 정도 가면 강변에 길게 조성된 숲이 나타난다. 이 숲은 백송마을에서 물이 흘러나가 내성천과 합류되는 위치에 내성천변을 따라 선형으로 길게 조성되어 있으며, 숲 주변에는 진성 이씨의 정자인 선몽대가 있어 이 숲을 선몽대 숲이라고 한다. 선몽대 숲은 선몽대와 선몽대 뒤편의 백송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된 우리 선조들의 풍수사상이 깃든 전통적인 마을 숲으로 100~200여 년 수령의 소나무 노거수와 은행나무·버드나무·향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으며, 수해방비림·방풍림·수구막이 숲(홍수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거나 풍수상 단점을 보완할 목적으로 물이 흘러 나가는 곳을 막기 위해 조성한 숲)및 비보림裨補林(풍수상 부족한 형국을 보완하기 위한 숲)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선몽대 숲은 예천에서 안동 방향으로 흐르는 내성천의 강물과 십리에 이른다는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함께 어울리고, 여기에 노송 군락의 푸르름과 산기슭의 아름다운 정자가 어울려 한 폭의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하고 있는 경승지이다. 따라서 역사적 유래가 깊은 예천 선몽대 일원은 경관적·역사적 가치가 큰 경승지로 평가되어 명승으로 분류되었다.
선몽대 일원은『예천읍지』에 수록된 약 450여 년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곳으로, 선몽대 일대는 기러기가 내성천에서 풍부한 먹이를 먹고 백사장에서 한가로이 쉬는 형이라고 하여 풍수상‘평사낙안형平沙落雁形’이라 전하고 있다. 선몽대와 선몽대 숲, 그리고 그 앞을 흐르는 내성천과 하천 앞에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적 산수미를 보여주는 예천 내성천 유역의 대표적 경승지의 하나이다.


선몽대는 퇴계退溪이황李滉의 종손이며 문하생인 우암遇巖이열도李閱道(1538~1591)가 1563년 창건한 정자로‘선몽대仙夢臺’의 대호 세 글자는 이황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정자 내에는 당대 석학이었던 이황(1501~1570) ·정탁鄭琢 (1526~1605)·류성룡柳成龍(1542~1607)·김상헌金尙憲(1570~1652)·이덕형李德馨(1561~1613)·김성일金誠一(1538~1593) 등의 친필시가 목판에 새겨져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는 곳으로 선인들의 유교적 전통공간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다. 선몽대에서 바라보이는 내성천 백사장의 평사십리는 광활하게 한눈에 펼쳐져, 이곳을 찾은 석학들은 아름다운 선몽대 일원의 경관을 다음과 같이 시로 노래하고 있다.
솔은 늙고 대는 높아서 푸른 하늘에 꽂힌 듯 하고,
강변의 흰 모래와 푸른 벽은 그림 그리기보다 어렵도다.
내가 지금 밤마다 선몽대에 기대니
전날에 가서 기리지 못하였음을 한탄하지 않노라.
모래가 희고 내가 맑아서 담담해 빈 것 같으나
옥 같은 산이요 구슬 같은 정원에 비교함이 어떠할까.
신선의 땅이 하도 멀어 오기가 어렵다 하나
이 정자에 오고 감을 소홀히 하지 말자.



■ 제천 의림지와 제림 ■


지정번호 명승 제20호 충청북도 제천시 모산동 241 외
지정면적 211,038㎡
지 정 일 2006년 12월 4일

제천시에서 북쪽에 위치한 용두산 방향으로 3㎞정도에 위치해 있는 제천 의림지와 제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시설 중의 하나인 의림지義林池와 그 제방 위의 제림堤林그리고 주변의 정자 및 누각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역사적 경승지이다. 의림지는 감악산으로부터 뻗어 내린 산줄기가 주유산 줄기와 용두산 줄기로 갈라져 흘러 내린 두 산줄기 사이에 조성된 저수지이다. 의림지는『여지도서輿地圖書』·『제천현지도堤川縣地圖』·『청구도靑邱圖』·『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등 조선시대에 선명하게 묘사되어 있는 저수지로서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림지는 호수 둘레 1.8㎞, 만수면적 158,677㎡, 저수량 660만㎥, 수심 8~13m의 큰 수원지로서, 몽리면적 289정보의 농지에 관개를 하고 있다.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으로 의림지와 역사를 같이 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아름다운 노송이 주종을 이루고 버드나무·전나무·은행나무·벚나무 등이 함께 자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제천 의림지와 제림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역사경관으로 주변의 영호정映湖亭·경호루鏡湖樓와 같은 정자 및 누각과 연자암·용바위·홍류동·홍류정지·우륵정 등의 문화경관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함께 지니고 있는 뛰어난 명승이라 할 수 있다.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국시대에 축조된 저수지로서 본래‘임지林池’라고 했다고 한다. 992년(성종 11)에 군현의 명칭을 개정할 때 제천을‘의원현義原縣’또는‘의천義泉’이라 칭하였으며, 그 후에 제천의 옛 이름인‘의義’자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축조된 명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구전에는 신라 진흥왕(534~576) 때 악성 우륵이 처음으로 축조하였다고 하고, 일설에는 그로부터 700년 뒤에 현감 박의림朴義林이 축조하였다고도 한다. 조선시대 세종 때 충청도 관찰사 정인지가 제방을 고쳐 수축하였고, 다시 1455년(세조 원년)에 그가 체찰사가 되어서 크게 보수하였다고 한다. 그 뒤 1910년부터 5년간에 걸쳐 보수가 이루어졌고, 1972년 대홍수로 뚝이 무너지자 그 이듬해 복구공사를 시행하였다. 1807년(순조 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는 탐방객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삼국사기』·『고려사』·『세종실록』·『신증동국여지승람』등의 고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제천현지도』·『청구도』·『대동여지도』등 조선시대 고지도에도 자세히 나타나는 곳이다. 의림지는 못의 이름에도 나타나듯이 숲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못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의림지의 제방과 호안에 소나무와 버드나무 등이 오늘날에도 심어져 있듯이, 예로부터 의림지에는 숲이 조성되어 있었다. 1872년 작성된『제천현지도』에는 의림지의 제방 위에 영호정과 함께 송림 숲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묘사되어 있고, 또한『의림지도義林池圖』에는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제방과 동쪽·서쪽·북쪽 호안에 고목의 아름다운 경관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곳은 조선 후기 산수화가 이방운이 그린 서화첩『사군강산참선수석四郡江山參僊水石』에 나오는 명승지 8곳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단양사군丹陽四郡(청풍·영춘·단양·제천) 지역의 대표적 명소로 알려져 있다.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문화재방송 캠페인]문화재에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숨 쉬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더불어 각종 문화재와 함께 하여 민족의 숨결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