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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중계] 영주십경가(제주도 민요-제주도 명승지 십경의 노래)

문화재방송 2013. 4. 20. 06:02

 

 

 

[오늘은 곡우(穀雨)]

 

24절기의 여섯째. 봄의 마지막 절기로, 음력으로는 삼월중(三月中)이며, 양력으로 4월 20, 21일경, 태양의

황경(黃經)이 30도일 때이다. 청명과 입하(立夏) 사이에 들며,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는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곡우 무렵이면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내리고 그 물로 못자리를 한다. 물이 꼭 필요한 곡우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곡우는 농사에 가장 중요한 절기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곡우 때 못자리를 하기 때문이다. 농사 중의 농사인

벼농사의 파종이 있는 날이므로 죄인도 잡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나라에선 농민들에게 곡우임을 알려 볍씨를

내어주며 못자리를 권장하는 행사로 법석을 떨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에 못자리할 준비로 볍씨를 담근다. 볍씨를 담은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밖에 나가

상가(喪家)에 들렀거나 부정한 일을 보았을 때는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에 집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볼 수 없게 하였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俗信(속신)이 있었다. 이렇듯 우리의 선조들은 농사의 시작부터 경건한 종교성을 갖고 임했다.
 

 

곡우 때는 농작물의 파종기가 집중되어 있다.  볍씨 소독, 못자리 만들기, 고구마 싹 틔우기, 시금치ㆍ배추ㆍ

열무 등 봄채소 파종, 호박ㆍ고추ㆍ조 파종, 봄보리 갈기(파종), 겨울보리 아시ㆍ두벌 김매기, 감자 심기, 마늘

웃거름 주기 등이다.

 

일 년 중 날씨가 가장 변덕스러운 때이므로 농가에선 늦서리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청명ㆍ곡우가

낀 양력 4월은 황사가 많은 계절이다. 몽골건조지대와 중국 황하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한반도 곳곳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황사가 끼면 하늘이 누런 먼지로 뒤덮이고 가시거리가 짧아진다. 햇볕을 가려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각종 기관지염과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황사가 농작물에는 좋은 역할을 한다. 예부터 적조방제나 물고기의 질병치료를 위해 황토를 사용했듯이

황사는 호수의 산성화를 막는 중화제 역할을 한다. 또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식물성장의 촉진제 역할도 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에는 식물의 영양분인 칼슘, 마그네슘이 평소의 대기보다 높게 포함돼 있어 식물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황사 현상은 봄청 중국 내륙지방에서 발달한  한랭 전성에 의해 대기권 상층부로 불려 올라 간 모래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까지 불어오는 것으로, 일명 토우(흙비)라고도 하며, 이 황사는 비가 내리면 누런색을 띤다하여

'황우(黃雨)'라 하기도 한다. 또한 누런 모래 먼지가 만 길까지 뻗쳐 있다 하여,  "황사만장(黃砂萬丈)" 이라고도  부른다.

 

♣ 곡우물 - 곡우 무렵엔 나무에 물이 많이 오른다. 명산으로 [곡우물]을 마시러 간다. 곡우 물은 주로 산 다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 상처 내서 흘러내리는 수액이다. 몸에 좋다고 해서 전남, 경남·북, 강원도 등에서는

깊은 산 속으로 곡우물을 약수로 마시러 가는 풍속이 있다.  경칩의 고로쇠 물은 여자 물이라 해서 남자에게 좋고,

곡우물은 남자 물이라 해서 여자들에게 더 좋다고 한다. 거자수(자작나무 수액)는 특히 지리산 아래 구례 등지에서

많이 나며 그곳에서는 곡우 때 약수제까지 지낸다. 


♣ 곡우 살이- 황해(黃海) 바다에서에서 조기가 많이 잡히는데, 흑산도 근해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는 곡우 때면 

북상해서 충청도 격렬비열도 쯤에 올라와 있고 이때 잡는 조기를 <곡우살이>라 부른다. 곡우살이는 아직 크지는

않았지만 연하고 맛이 있어 남해의 어선까지 출어해 잡아 올린다.


♣ 雨前茶(우전차) - 곡우전후에 따는 잎으로 만든 차를 우전차 또는 細雀(세작)이라 부르는데 최상품으로 친다.

우전차는 찻물의 온도를 55 ~ 60도쯤으로 하여 우린다. 참고로 곡우를 지나 입하 경에 따는 차를 中雀(중작)이라

하며 물의 온도를 6, 70도 사이에 맞추면 좋다.

 

♣ 곡우절식(穀雨節)
곡우를 전후하여 인천 앞바다에서 잡는 조기가 살찌고 맛이 좋다고 하여 장안에서 조기국 먹기를 기다린

날이기도 하다. 또한 < 봄 조개>. < 가을 낙지>라는 말처럼 봄 조개는 제일 맛날 때이다. 대합탕, 대합구이가

제맛이 나며. 또한 도미가 도톰하게 살이 찔 때라 도미찜. 도미탕 등을  하면 제일 맛이 있을 때이다. 

4월의 절식으로는 증편, 개피떡, 화전, 어채(魚菜), 어만두(魚鰻頭), 복어, 도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