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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중계]천민들이 양반을 쫓아 내다, 밀양백중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문화재방송 2013. 8. 20. 06:34

기획. 제작:문화재방송   취재. 촬영. 편집:김종문

 

 

백중百中 8.21 (음7.15)

백종일(百種日)·망혼일(亡魂日)·중원(中元)이라고도 한다. 고래로 백중날에는 남녀가 모여 온갖 음식을 갖추어 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놀았다. 지방에 따라서는 씨름대회·장치기[手傳] 등의 놀이로 내기도 한다. 승려들은 이날 각 사찰에서 재(齋)를 올린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속인들도 공양을 했으나, 조선시대에는 주로 승려들만의 행사가 되었다.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해서 시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百中場)이라고 하였다. 머슴을 둔 집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게 하며 취흥에 젖게 한다. 또 그 해에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에 태우거나 가마에 태워 위로하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백중날에 차례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러기 위하여 산소에 벌초를 하고 성묘도 한다. 백중날은 일손을 쉬고 노는 날이지만, 제주에서는 바닷일을 더 많이 한다. 백중날에 살찐 해물이 더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이다. 백중이라는 말은 백종(百種), 즉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 같다.


 


서산과 예천의 호미씻이
서산의 호미씻이
서산의 호미씻이
예천의 호미씻이
호미씻이_서산
호미씻이_예천

농가에서는 집집마다 김매기를 끝낸 기쁨으로 서로 축하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친목을 도모하는 호미씻이를 한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백중(百中)이 백과(百果)를 가리키는 것 같다고 하였는데, 민간 어원으로는 호미씻이를 하고 나면 발뒤꿈치가 하얗게 되므로 백종(白踵)이라고 하고, 백 가지 씨앗 종자를 갖추었다 하여 백종(百種)이라 하였다.


밀양백중놀이
밀양백중놀이
밀양백중놀이
밀양백중놀이

백중에 벌이는 놀이로서 경남 밀양의 백중놀이가 유명하다. 밀양백중놀이는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되었다. 밀양에서는 백중을 농군들에 의한 ‘머슴날 꼼배기참놀음’이라 하며 농신대를 세우고 제사지내기, 작두말타기,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오북춤 등을 춘다.


고양 송포 호미걸이
고양 송포 호미걸이
김매기
호미씻이
김매기
호미씻이
대접하기
대동놀이
대접하기
대동놀이

이 외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전승되는 풍농제(豊農祭)인 고양 송포 호미걸이도 유명하다. 김매기가 끝난 다음에 당제(堂祭)를 지내고 판놀음을 벌이는 것으로, 백중날 호미를 씻어서 걸어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