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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답사기

[문화유산 답사기]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의 보고 '구례 화엄사', 승병군이 왜군과 싸운 호국의 성지

문화재방송 2015. 4. 20. 02:54

 

 

구례 화엄사가는 길 =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남 구례까지 가는 길이 짧아졌습니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익산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갈림목에서 다시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로 갈아탑니다. 구례 읍내 쪽으로 가려면 구례화엄사 나들목으로 나가면 되고,  서울톨게이트를 기준으로 구례까지는 3시간 30분 남짓이면 당도할 수 있습니다.

 

 

사적 제505호 구례 화엄사 전경(사진출처:화엄사 홈페이지)

임진왜란(1592~1598)때는 호남의 관문 구례 석주관에서 승병 300여 명을 조직하여 왜군에 맞서 싸웠으나
이 앙갚음으로 왜장 가등청정은 화엄사를 전소시키기에 이릅니다.

화엄사는 국보와 보물 등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재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호국의 현장으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화엄사 창건설화”(자료출처:문화재청)

백제의 한 마을에 살던 노인은 어느 날 산에서 심상치 않은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노인이 마을사람들과 함께 안개가 피어오르는 곳에 가보니 그곳에는 조그만 움막이 있었고, 장엄한 독경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고 해요. 이윽고 그 움막에서 천축국(인도)의 승려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저는 천축국(인도)에서 불법을 펴고자 인연국토에 왔습니다. 제가 이곳에 올 때에는 ‘연’이라는 짐승을 타고 왔는데, 연은 바다를 헤엄치고 하늘을 나는 짐승으로 제가 교화하여 제자로 삼았으며, 방금 독경한 것은 ‘대방광불화엄경’입니다”라고
말하였다는군요.

마을사람들은 그때부터 그가 연을 타고 다니므로 ‘연기대사’라고 부르며 그에게 법문을 청해듣고 깊은
신심(信心)을 얻게 되었습니다.

연기대사는 자신의 움막이 있던 자리에 절을 짓고 ‘화엄사’라 이름하였다고 전설처럼 전해 오고 있습니다.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스님인 연기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절입니다.

신라 문무왕 17년(677)에는 의상대사가

 장육전을 짓고 그 벽에 화엄경을 돌에 새긴 석경을 둘렀으며,

황금장육불상을 모신 장육전법당과 석등을 조성하였습니다.

그 후 신라와 고려, 조선시대를 통해 여러 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대부분의 절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화엄사는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공양하고 있지요.

사찰 안에는 국보 제67호인 ‘화엄사각황전’을 비롯하여 국보 4점, 보물 8점 천연기념물등의

중요문화재가 있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전통사찰입니다.

 

 

 

벽암국일도대선사비

벽암스님(1575-1660)은 임진왜란때 소실된 화엄사를 중창하신 분입니다. 10세때 출가하여 86세

때 입적하셨다고 합니다.

 

전남 유형문화재 제50호 해탈문 

기둥을 일렬로 세워 지은 출입문이라 하여 일주문 또는 해탈문이라 합니다.  절의 경계에 담을 쌓고

마치 대문과 같은 모양으로 서 있습니다다.

템플스테이수련원 간판이 보이시죠?

올 해는 2013년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고 해요.

 

 

화엄사는 특히 건물의 배치에 있어서는 일주문을 지나 약 30˚꺽어서 북동쪽으로 들어가면 금강

역사, 문수, 보현의 상을 안치한 천왕문에 다다르는데 이 문은 금강문과는 서쪽 방향으로 빗겨

놓은 것이 독특한 특징입니다

 

 

 

 


 

금강문을 지나 왼편의 천왕문

 

 


 

 

(도표 출처:화엄사 홈페이지)

 

 

 

 

 

 

 

 

 

 

 

 

보물 제299호  대웅전

조선시대 사찰 건축의 우수한 예술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보물 제1363호 대웅전 삼신불탱(사진출처: 화엄사 홈페이지).

화엄사 대웅전에 보존되어 있는 그림으로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 등 삼신불을

그린 탱화인데,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액자나 족자 형태로 만들어지는 불화를

말한다고 합니다.

 

 

 

대웅전 편액 아래 안쪽으로 화엄세계의 주존인 비로자나불이 보입니다.

비로자나불 왼쪽에 석가모니불, 오른쪽에 노사나불, 이렇게 삼존불이 모셔져 있지요.

 

화엄사 대웅전 처럼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삼존불을 모실 때는 보통 대적광전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리고, 보통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고,

격을 높은 부르는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아미타불과 약사불을 모십니다.

 

 

 보물 제132호 동오층석탑

탑 포면에 아무 장식이 없고, 단층 기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국보 제67호 화엄사 각황전

조선 숙종 29년(1703)에 중건된 각황전은 주불전인 대웅전의 중심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멀리 있으나,

또한 화엄종의 주존인 비라자나불을 봉안하고 있기에 더 큰 2층 건물의 1탑 배치처럼

지어서 조화와 대조를 동시에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보다 70년이나 늦게 세워졌음에도 각황전은 먼저 지어진 단층건물인 대웅전을 강조하여

느끼게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크나 모든 면에서 대웅전보다 절제되어 있다고 해요.

그러나 비교된 절제를 통해 또 다시 화려한 별상을 취하고 있기에 각(覺)의 황(皇)으로서

부동하나 자유자재한 경계의 조화된 모습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불에 타 사라질뻔 한 각황전의 아슬아슬 사건

2012년 10월 5일 새벽 2시 30분께 각황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각황전 뒤편 문짝 일부가 그을리고 자동 소진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각황전은 지난 2008년에 착화를 지연시키는 방염제를 도포한 바 있어

아슬아슬하게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해요.

구례경찰서는 9일 후 각황전에 불을 내려 한 혐의(공용건조물 방화)로 승려 이모(45)씨를 붙잡았습니다.

법명이 '현각'인 이씨는 강원 인제군을 주소로 두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는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의 화재, 보물인 금산사 대적광전 전소, 낙산사 전소, 내장산 내장사 대웅전 전소 등

귀중한 문화재가 사라진 가슴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문화재를 화마로부터 지켜낼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보물 제133호 서오층석탑

 

국보 제301호 영산회 괘불탱.(사진출처: 화엄사 홈페이지).

각황전 내부 후편에 위치하고 있는 영산회 괘불탱은 1997년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각황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왼쪽에 아미타불과 오른쪽에 약사불, 이렇게 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삼존불 사이에는 4대 보살(관음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국보 제12호 각황전 앞 석등.
각황전 앞 뜰에 서 있는 이 석등은 높이 6.3m, 직경 2.8m 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통일 신라시대

불교 중흥기의 찬란한 조각예술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석등 가운데 가장 크고, 석등의 간주석이 북처럼 배가 부른 게 특징이랍니다.

국보 제35호 화엄사 4사자삼층석탑...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대사가 어머니를 위해 세웠다고 해요.

4사자삼층석탑의 가장 큰 특징은 2층 기단에 암수 2쌍의 네 사자를 기둥으로 세우고 그 중앙에 스님상을 세운 것입니다.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연기대사의 어머니이며, 석등에 석탑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스님상이 연기대사라고

하는데, 이는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는 해설입니다. 

 

원통전... 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물 제300호 사자탑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독특한 석탑으로, 네 마리의 사자가 길쭉하고 네모난 돌을 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물 제1348호 서오층석탑사리장엄구(사진출처: 화엄사 홈페이지) 

1995년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소재하고 있는 화엄사 경내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의 해체보수작업을 하던 중 탑 내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의 일괄 유물

입니다. 백지묵서다라니경, 청동불상범 외에 청동방울과 장식, 철제칼, 금속편, 수정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이들 유물 중 백지묵서다라니경은 다라니경의 내용을

필사한 것으로, 고려시대 이전의 서적이나 기록이 거의 전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통일

신라기의 종이·글자체·문자 등 서지학적 혹은 불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보물 제1040호 화엄석경(사진출처: 화엄사 홈페이지)

석경(石經)은 경전의 원문을 돌판에 새긴 것인데, 화엄석경(華嚴石經)은 화엄경을 엷은 청색의

돌에 새긴 것입니다. 통일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아 화엄사에 각황전을

세우고 이곳에 화엄석경을 보관하였다고 합니다. 각황전의 안쪽 벽에는 현재 그림이 걸려 있으나,

원래는 여기에 화엄석경이 벽을 이루며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석경에는 네모진 돌들을 서로 맞추

어 끼웠던 듯 모서리에 연결을 위한 홈이 파여져 있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화재

로 석경들이 파손되었고, 색깔도 회갈색 등으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그 파손된 것을 모아 지금은

약 9천여 점이 남아 있습니다.

천안통 (사찰 게시판)

 

 

명부전 

지장보살과 함께 무독귀왕과 도명존자, 그리고 시왕이 모셔져 있습니다.

 

 

나한전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이 모셔져 있습니다.

 

 


상왕문 앞의 약수터

물을 마시는 모든 분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8호 화엄사 올벚나무(사진출처: 화엄사 홈페이지)

올벚나무는 황해도, 지리산, 보길도 및 제주도에서 자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다른 벚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올벚나무라고 부른답니다. 화엄사의 올벚나무는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2m, 뿌리부분 둘레 4.42m입니다. 병자호란(1636) 이후 인조(재위1623∼1649)는

오랑캐에게 짓밟혔던 기억을 되새기며 전쟁에 대비하고자 활을 만드는데 쓰이는 벚나무를 많이

심게 했는데 당시 화엄사의 벽암스님도 그 뜻에 찬성하여 주변에 올벚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그

중의 한 그루가 살아남은 것이라고 합니다. 화엄사의 올벚나무는 나라를 지키려는 조상들의 의지

가 담겨있는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

니다.

 

 

전남 유형문화재 제132호 구층암 석등(사진출처: 화엄사 홈페이지)

1986년 2월 7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되었으며 탑의 높이는 2.43m이며 하대

석(下臺石)과 간석(竿石), 상대석(上臺石), 화사석(火舍石), 옥개석(屋蓋石) 및 상륜(相輪)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큰 절이 여덟이요 암자가 여든 하나
구층암은 화엄사에 딸린 암자이므로 그 역사 또한 화엄사의 역사에 편입되어 서술되어 있음은 당연합니다.

<화엄사사적>(1697; 1924) 및 <봉성지>(1800)를 보면 신라 경덕왕 때에 “큰절이 여덟이요

부속 암자가 여든 하나大寺八屬庵八十一”라 하였으니, 이 서술 내용에는 구층암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전문가의 해설입니다.

현재의 화엄사 경내 및 산중 암자, 인근 마을에까지 이르는 각종 유구들을 조사해 보면,

 “대사8 속암81” 내지 “8원 81암”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님을 미루어 알 수 있지요.

일정이 촉박하여 가 보지 못 해 아쉬웠습니다.

   

 

이 많은 부도 속에 잠들어 계시는 고승님을 향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전투에서 산화하신 호국 스님들의 명복도 기원했습니다.

 

 

구례 화엄사에 가면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구례 화엄사 부근의 한화리조트 지리산(061-782-2171)과 산동 산수유마을 쪽의 지리산온천랜드(061-780-7800), 지리산스위스관광호텔(061-783-0156) 등이 추천할 만한 숙소. 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의 산수유펜션(061-783-9114)은 탁월한 조망을 자랑한다고 해요. 구례 일대의 먹거리는 지리산에서 나는 산채와 섬진강의 참게 매운탕 등이 유명합니다. 매운탕은 지리산회관(061-782-3124), 전원가든(061-782-4733)이 가장 알려진 곳. 산채정식을 내는 식당은 화엄사 입구의 지리산식당(061-782-4054)과 지리산온천 부근의 백제회관(061-783-2867), 혜림회관(061-783-3898)이 대표적입니다. 양미한옥가든(061-783-7079)은 닭고기를 불판에 구워먹는 산닭구이로 이름난 곳. 하동에는 재첩국이 단연 첫손에 꼽히는 먹거리다. 19번 국도변에 여여식당(055-884-0080)을 비롯한 재첩국집들이 모여 있지요. 참게탕을 내는 동백식당(055-883-2439)도 손꼽히는 맛집. 화개면의 단야식당(055-883-1667)은 들깨와 버섯을 넣은 이른바 ‘사찰국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촬영:rose5338님 / 해설. 편집: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