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촬영. 편집:문화재사랑
■ 특별전
ㅇ 명 칭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ㅇ 장 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
ㅇ 기 간 : 2015.12.23(수)~2016.2.22(월)
ㅇ 내 용 : 원숭이와 관련된 생태․민속자료 70여 점 전시
ㅇ 구성
가. 1부: 여러 이름 원숭이
나.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
다. 3부: 길상(吉祥)동물 원숭이
※ 담당자: 김창일 학예연구사(02-3704-3155)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특별전을 12월 23일(수)부터 2016년 2월 22일(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에는 ‘장승업필 송하고승도(張承業筆 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등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 총 70여 점이 소개된다.
□ 생태와 문화로 만나는 원숭이의 상징과 의미
이웃한 중국,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서식하지 않았으나 십이지동물의 하나로 우리 생활 곳곳에 길상(吉祥)의 소재로 등장하였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과의 협업을 통해 원숭이의 행동과 특성이 우리 문화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았다.
원숭이해에 태어난 사람을 원숭이의 생태적 특징에 빗대어 ‘원숭이띠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다’고 한다. 회화와 문방구, 도자 등에 원숭이는 ‘모정․출세․벽사’를 상징하고, 시가(詩歌)에서는 ‘고독’, 설화와 가면극에서는 ‘꾀․흉내․재주꾼’ 등을 상징하였다.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지극한 모정을 의미하는 ‘단장(斷腸)’ 고사가 원숭이에서 유래할 만큼 원숭이의 모성애는 강하다.
우리나라에서의 원숭이에 대한 인식과 상징, 의미를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1부: 여러 이름 원숭이’,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 ’3부: 길상동물 원숭이‘로 구성된다.
‘1부: 여러 이름 원숭이’에서는 신체 특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 원숭이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에서는 십이지동물로서의 원숭이의 역할과 의미를 ‘십이지번(十二支幡)’, ‘석제음각십이지문사각연(石製陰刻十二支文四角硯)’ 등을 통해 살펴본다.
‘3부: 길상동물 원숭이‘에서는 ‘출세와 장수’, ‘모성애’, ‘벽사(辟邪)’, ‘재주꾼‘으로 상징되는 길상 동물인 원숭이를 ‘장승업필 송하고승도(張承業筆 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청자 원숭이 모양 인장’ 등 관련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뿐만 아니라 18, 19세기의 병신년 시헌서(時憲書), ‘원숭이해 주요 사건’과 속담, 인물 등도 소개되어 원숭이와 연관된 문화를 총정리 하는 자리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원숭이의 생태적 특성이 상징화된 유물 외에도 원숭이 사육사로 이루어진 사진동호회원들이 오랜 기간 밀착 촬영한 원숭이 사진과 두개골을 유물과 비교 전시되는 등 원숭이에 대한 융․복합적 해석이 시도되었다. 한편, 전통 회화 속에 표현되는 원숭이를 서울대공원 동물원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여러 종류의 원숭이가 등장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흥미롭다. 또한, 전시장은 동물원의 원숭이 서식지처럼 디자인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동물원에서 원숭이 관련 자료를 감상하는 느낌이 들게 될 것이다.
전시 자료 설명
사진 |
명칭 및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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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고승도 (松下高僧圖) 19세기 개인 소장 조선 말기의 화가 장승업張承業, 1843~1897이 그린 그림으로, 소나무 줄기에 걸터앉은 노승에게 불경을 두 손으로 바치는 원숭이가 묘사되어 있다. | |
안하이갑도 (眼下二甲圖) 조선 후기 고려대학교박물관 원숭이가 나뭇가지로 게를 잡는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게는 ‘甲’을 뜻한다. 소과, 대과에 장원급제하여 높은 벼슬에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 |
십이지번-원숭이 (十二支幡-申) 대한제국 통도사성보박물관 절에서 큰행사 때 벽사辟邪의 뜻으로 걸었던 불화佛畵이다. 십이지신의 하나인 원숭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사람의 신체에 얼굴과 팔은 원숭이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 |
십이지 신선로 (十二支神仙爐) 20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상 위에 놓고 전골 등의 음식을 끓이는 그릇으로, 뚜껑 중앙의 구멍 둘레에 십이지 동물을 새겨 넣어 장식했다. | |
석제음각십이지문사각연 (石製陰刻十二支文四角硯) 조선 후기 호림박물관 4면에 십이지 동물을 순서대로 양각하여 장식한 벼루이다. 그 중 원숭이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 |
청자 원숭이 모양 인장 (靑磁 猿形印章) 고려 12세기 호림박물관 손잡이 부분을 원숭이 형태로 만든 방형方形 인장이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려 마주잡은 채 누군가에게 용서를 빌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잇는 원숭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 |
원숭이 잡상 (申狀雜像) 조선 후기 동아대학교박물관 건물의 위엄을 더하고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추녀마루 위에 일렬로 세운 잡상의 하나로, 이 잡상은 명나라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행자孫行者로 원숭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 |
봉산탈춤 원숭이탈 / 강령탈춤 원숭이탈 1940~1960년대/1981년 국립민속박물관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의 신장수춤에 등장하는 원숭이탈/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의 사자춤 마당에 등장하는 원숭이탈. | |
은입사철합 (銀入絲鐵盒) 조선 후기 한양대학교박물관 귀중품이나 장신구를 담아두던 합으로, 뚜껑과 몸체 4면에 각각 두 마리의 학, 원숭이, 한 쌍의 원앙, 국화 등의 문양을 입사로 장식했다. 그 중 원숭이를 나무에 올라 열매를 따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 |
포도 원숭이 다람쥐문 오석벼루 (葡萄猿文硯) 조선 후기 국립고궁박물관 먹을 가는 데 쓰는 문방구로 오석烏石으로 만들었다. 가장자리에는 포도나무, 원숭이, 다람쥐가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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