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장진호 전투
▶중국군 제9병단장 송시륜은 15만명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넌 뒤 낮에는 산에 숨고 밤에만 이동해 장진호 주변에 매복했다. 중국 황포군관학교를 나온 농민유격대장 출신 송시륜은 주력 부대를 산을 따라 배치해 도로로 진군하는 미 해병 1사단과 7사단, 영국 해병 등 3만여명을 커다란 자루에 넣듯 포위하는 데 성공했다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포위망은 계곡을 따라 23㎞에 이르렀다. 영하 45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에 병사 절반이 동상에 걸렸다. 스미스 사단장은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반드시 돌파하라"고 독려했다. 선두에 섰던 장교는 훗날 이 길을 '지옥불 계곡(Hell fire valley)'이라고 했다. 미 해병은 사망 2500명, 부상 5000명에 이르는 사상자 대부분을 수습해 함께 퇴각했다. 역사상 미군이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됐다.
▶1983년 이 전투에서 싸웠던 미군들이 '초신 퓨(Chosin Few)'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일본 지도밖에 없었던 당시 장진의 일본식 지명 '초신'에, 살아남은 사람이 적다는 뜻의 '퓨(few)'를 붙였다. 소총수로 참전했던 마틴 러스는 '포위망 탈출(Breakout)', 장교였던 조지프 오언은 '지옥보다 더한 추위(Colder than Hell)'라는 책을 펴냈다. 미 해군 순양함 중엔 '초신함(USS Chosin)'도 있다.
▶미 해병 대위 출신 영화감독 브라이언 이글레시아스가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초신 퓨' 회원들을 인터뷰해 전멸 위기를 벗어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한다. 영화 제목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지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잊지 않고 기록하고 기념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6·25 휴전일인 7월 27일을 참전용사를 기리는 국가기념일로 공포했다. '잊혀진 전쟁'이라는 이름은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출처:조선일보
영화:잊혀진 전쟁의 기억 (2012)Memory of Forgotten War
<잊혀진 전쟁의 기억>은 한국전쟁(1950-53) 생존자인 네 명의 한국계 미국인의 개인적 체험을 통해 군사분쟁이 야기하는 인간적 희생이라는 주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전쟁의 전모 - 광범위한 공습에서 민간인들의 처절한 생존투쟁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생이별한 이산가족의 비애에 이르는 - 에 대해 알게 된다. 작품의 후반부에서 중심인물들이 휴전 후 수십년 만에 북한의 가족 및 친척들과 재회하는 장면들은 전쟁이 가져다 준 무참한 인간적 상실의 의미를 웅변해 준다.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은 총성이 그침과 더불어 끝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군사분쟁이 생산하고 있는 수많은 난민들의 미래를 생생하게 예견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중심인물들의 개인사를, 그것을 역사적인 문맥 속에 위치시켜 주는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와 여지연 교수의 사려 깊은 분석 및 해석과 긴밀하게 엮어서 제시해 주고 있다. 그 외에도 뉴스 영화들과 미군이 남긴 영상자료, 기록사진들이 참혹한 전쟁을 가져온 정치, 사회, 역사적 세력 및 전쟁의 여파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2015년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출연 / 스탭
文 대통령, '장진호전투 기념비' 헌화로 방미 일정 시작
<장진호 전투 기념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단재 신채호
1950년 10월 26일, 북한의 함경남도 원산에 상륙한 美 해병 제1사단은
美 육군 제7보병사단의 일부와 함께 평안북도 강계에서 워커 장군이 이끄는 美 제8군과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험준한 낭림산맥(林山脈)을 넘는 강행군이 100여 ㎞나 지속됐지만 장병들의
사기는 매우 높았다.
당시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서울탈환·평양점령 등 성공적인 반격작전을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산에 상륙한 이 부대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익숙지 않은 험준한 산악지역과 혹독한 영하의 날씨였다.
설상가상으로 유엔군이 38선을 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던 마오쩌둥(毛澤東)이 대규모 병력을 참전시켰다.
이로 인해 1만2000명의 해병 제1사단은 장진호 지역에서
12만 명에 달하는 중공군 제9병단에 포위당해 자칫 전멸당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유엔군사령부로부터 흥남항을 통한 철수작전 명령이 내려졌고,
해병1사단은 피란민들까지 이끌고 중공군의 포위를 뚫고 흥남까지 가야 했다.
철수를 위해 장진호 남단의 작은 마을 하갈우리(下碣隅里)를 떠나기 전 해병들은 ‘해병대가(The Marines Hymn)’를 소리 높여 불렀다.
“우리는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다. 정의와 자유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명예를
위해 싸운다.”
그들은 자신들을 막아선 중공군의 치열한 공세에 맞서 “적이 온다.
해병답게 싸우다 죽자!”고 외치며 달려들었고, 새하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산과 도로는
온통 붉은 피로 물들었다.
결국 중공군은 美 해병의 거센 반격으로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17일간의 사투(死鬪) 끝에 해병 제1사단은 중공군 제9병단 예하 사단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흥남에 도착했고,
이들이 중공군의 진출을 지연시킨 덕분에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유엔군 10만 명과 피란민
10만 명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실>
출처 -
미해병 1사단의 용전으로 흥남부두로 모여든 피란민 10만명이 탈출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미해병 제 1 사단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과달카날에서 일제에 맞서
최초로 성공적인 공세 작전을 펼친 부대로 유명하며
결론적으로 일제의 패망을 앞당기는데 혁혁한 기여를 한 긍지의 부대이다.
어쩌면 당시 미해병 제 1사단이 과달카날에서 물러 났었다면
대한민국의 해방은 더 늦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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