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촬영. 편집:문화재사랑 / 내레이션:한송이
서울에 나타난 북한군 탱크
북한군 오토바이 부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의 발발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하자
14~18세 미만의 미성년 학생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교복 차림으로 펜 대신 총을 들고
전선으로 달려갔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수많은 학도병들은
조국수호의 화신으로 이슬처럼 사라져 갔다.
국방부 전사편찬연구소에서 발간한 ‘학도의용군 연구’에 따르면
‘학도의용군이라 함은 6.25전쟁 발발 시부터
대한민국 학생의 신분으로 지원하여
전후방에서 전투에 참여한 개별적인 학생 또는 단체’를 뜻한다고 밝혔다.
6.25참전 미성년 학생 수는 국방부 추정으로
14세에서 17세까지만 해도 2만7천여 명에 이른다.
18세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50년 8월 11일, 북한 제766 유격부대가 포항을 기습했다.
포항여중에는 18세 미만의 학도병 71명만이 남아있었다.
학도병 1인에게 지급된 무기는 M1소총 한 자루
실탄 250발이 전부였다.
북한군의 엄청난 화력에 맞서
모두 네 차례의 혈전이 계속됐다.
이 전투에서 북한군 60여명을 격퇴시키는 성과를 거둔 반ㄴ
우리 학도병 48명이 꽃다운 젊은 목숨을 잃었다.
11시간 반 동안의 혈전으로 북한군의 남침을 지연시켰고,
2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형산강 이남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또 낙동강 사수는 물론
이어진 국군과 연합군의 반격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사에 기록되어 있다.
이 포항전투는 6.25 60주년이 되는 2010년에 영화 포화속으로가 제작 개봉되어
전 국민에게 큰 감명을 줬다.
낙동강 최후의 방어전 '다부동 전투에서 엄청난 학도병들이 전사했으나
그 어느 곳에도 나어린 소년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이 하나도 없다.
'다부동 전투'에는 무려 2만여 명의 학도병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 전투에는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제1사단이 주력부대였다.
1950년 9월 13일, 인천상륙작전 이틀 전, 적의 주력을 돌리기 위한 위장
상륙작전이 전개됐다.
장사 상륙작전 참전 학생들의 증언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통일이 눈 앞에 이르렀을 때,
중공군의 개입으로 아군은 후퇴를 거듭했다.
인천이 다시 적의 침략을 받게 되자 인천 시내 미성년 학생
3천여 명이 축현초등학교 교정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선으로 향했다
전국적으로 최대 규모의 참전이었다.
-인천 자유공원의 인천 학도의용대 호국기념탑
인천 학도병 참전자 명단과 전사자 이름이다.
휴전이 된 뒤에도 군 당국은 미성년 학생들을 제대시키지 않고
계속 군 복무를 하도록 했다.
6.25 참전 학생들은 제대후 배움의 기회를 상실,
모두 빈곤한 삶을 살아야 했다.
18세에서 45세까지 청장년층으로 참전한 재일 자원병들
'재일 학도의용군'으로 인정되어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는 공법단체가 됐으나
14세에서 18세까지 미성년 학생들로 조직된
'한국 학도의용군 전우회'는 공법단체로 승인 받지 못 하고 있다.
-인천 수봉공원의 재일학도의용군 참전 기념비
자료 출처:한국 학도의용군 전우회 탄원서
국방부의 공법단체 승인에 대한 민원 회신
2012년 12월 31일 국회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폐기되고 말았다.
미성년 학생으로 6.25전쟁에 참여한 학도병들은
이제 80이 넘어 이미 상당수가 작고했다.
남은 이들의 삶도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법단체로 인정되어 마땅한 예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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