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촬영. 편집:문화재사랑 / 내레이션:한송이
강화의 옛 이름은 ‘갑비고차(甲比古次)’였다.‘갑비’는 고유어 ‘갑’을, 고차는 ‘곶, 곶이’를 표기한 것이다. 이러한 명칭은 현재 강화읍 소속의 갑곶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강화군 일대에서 연행되는 농악으로 해방 이후에 이승조가 중심이 되어 농악대를 결성하고 여러 대회에서 수상한 기록이 전한다. 황해도 출신의 이승조가 강화농악의 예능자들과 함께 쉽게 어울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두 지역의 농악이 같은 계통에 속함을 알 수 있다.
2013년 현재 전승되는 ‘갑비고차 농악’은 이중 놀이와 관련된 판굿형태의 농악이며, 이 안에서 농사일을 놀이로 재현하는 농사굿 놀이가 주 내용을 이룬다. 이런 농사굿은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보이는데 지역적으로 먼 강화에서 비슷한 내용의 농악이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갑비고차농악의 주 과정은 ①태극원형 그리기 ②볍씨 뿌리기 ③모찌기 ④모내기 ⑤김매기 ⑥벼 베기 ⑦탈곡하기 ⑧벼 불리기 ⑨노적 쌓기 ⑩멍석말기 순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연희하며 1채, 2채, 삼동주가락, 4채, 자진 질러데기, 7채, 8채 등을 연주한다. 이 중 7채는 경기와 충청농악에서 쓰이는 ‘길군악 7채’가 변형된 장단으로, 강화농악도 크게 보아 경기농악권에 속함을 알 수 있다.
1970년 이후 전내익이 중심이 된 농악대에서 호적 연주를 하며 같이 공연활동을 하였다. 여러 장단에 따른 다양한 향토가락의 연주에 능하며 나이에 비해 실한 성음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강화문화기행』(정진해, 에듀씨코리아, 2013) 강화군청 모바일 문화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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