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촬영. 편집:문화재사랑
15세 소녀의 몸으로 남사당패 꼭두쇠가 되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대중스타, 근대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그 효시는 누구일까. 아마도 불꽃처럼 살다 바람처럼 사라진 조선 처녀 바우덕이(1848∼1870)가 아닌가 싶다. 그녀는 조선시대 남사당패의 유일무이한 처녀 꼭두쇠(대장)로 본명은 김암덕(金岩德). 그녀의 생을 보면 요즘 대중 스타들의 원류가 서구문화가 아닌, 우리의 오래된 기층문화에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15세 소녀 바우덕이 동상>
안타깝게도 그녀가 천민 출신의 여성이어서 무덤의 소재조차 모르는 등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경기 안성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5세 때 안성남사당패에 맡겨진다. 뛰어난 기량과 미모로 15세에 남사당패 소녀 꼭두쇠가 된다. 조선시대 전국의 장터 등을 돌며 줄타기, 노래, 춤 등을 공연한 남사당패는 오늘날의 대중연예집단의 전신. 보통 40∼50명으로 구성되는 그 집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 자리에 15세 소녀가 앉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시 그녀의 기예와 인기가 어느 정도인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달의 대문
경주 대릉원 일원(慶州 大陵園 一圓, 사적 제512호)
경북 경주시 노동동 261 등지에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군(新羅時代 古墳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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