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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다큐] 팔만대장경의 제작과정과 폭격으로부터 팔만대장경을 지킨 故 김영환 장군

문화재방송 2017. 11. 1. 02:34

취재. 촬영. 편짖:문화재사랑



<아래 내용은 스크랩된 것으로 최근 기사가 아닙니다>

 

´팔만대장경 폭격거부´ 故 김영환 장군에 훈장

합천해인사서 열린 추모제에서 금관문화훈장 추서

◇ 故 김영환 장군 ⓒ문화재청

경남 합천해인사에 소장된 8만여 장의 불경을 새긴 국보 32호인 팔만대장경판(2007년 6월 세계기록유산 등재)을 보관하고 있는 목조건물 국보 52호 장경판전(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등재)을 지킨 고(故) 김영환 장군(1920~1957)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정부는 해인사(주지 선각스님)에서 봉행하는 ‘고 김영환 장군 호국 추모법회’를 계기로 장군에게 세계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유산을 지킨 공적을 기리고자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 장경판전 전경 ⓒ합천군청

문화재청장은 경남 합천 해인사 탑 마당에서 봉행되는 ‘고 김영환 장군 호국 추모법회’에 참석, 정부를 대표하여 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추모재에서는 금관문화훈장 추서와 김영환 장학기금
2000만원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전달한다. 형인 김정렬 장군과 함께 공군을 창설한 7인 중 한 명인 김 장군은 6·25 당시 가야산에 숨어든 인민군을 소탕하기 위해 공군 편대장으로 출격했으나,"인민군 수백 명을 살려 보내더라도 민족의 소중한 문화재인 팔만대장경은 폭격할 수 없다" 며 공격을 포기,팔만대장경과 해인사를 지켜냈다

고 김영환 장군은 이밖에도 공군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창안해 낸 공군 문화의 창시자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이기도하다.

◇ 장경판전 내부 ⓒ합천군청

해인사에서는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판의 세계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열었.[데일리안 = 최진연 기자]

 

                        故 김영환 장군 공적비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김영환 장군은 공군 수뇌부로부터 공비 소탕을 위해 경남 합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끝까지 거부했다. 김영환 장군의 명령 거부가 없었다면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제52호), 고려대장경판(국보 제32호)은 역사에서 사라질 뻔했다. 해인사와 조계종은 1997년 장경판전 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김영환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 2002년 6월 해인사 입구에 김영환 장군 공적비를 세웠다.




 

공적비는 높이 2.3m 크기로 팔만대장경 경판을 본뜬 모습으로 오석과 황동석으로 만들어졌다. 총 978자로 이루어진 비문은 글 지관스님(가산불교문화연구소장), 송천 정하건씨의 글씨, 충남 보령 조각가 박주부씨가 비석을 제작하였다.


여기 화살같이 흐르는 짧은 생애에 불멸(不滅)의 위업을 남기고 영원히 살아남은 영웅(英雄)이 있다. 김영환 장군!(金英煥將軍) ! 그는 1921년 서울 사직동에서 태어나 형인 김정열(金貞烈)장군과 함께 우리 공군 창설과 그 육성에 신명(身命)을 기울이며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명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으며 6.25 한국전쟁 중에는 탁월한 결단으로 우리민족의 성보(聖寶)고려팔만대장경판을 포화의 위기에서 구하는 호국호법의 큰 공을 세우고 1954년 3월 5일 34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하게 전사 하여 그 고귀한 명예를 영원히 남기고 있다.

고려대장경판은 고려 말 몽고병을 물리치려는 거국적 원력으로 시작한 호국의 얼이 담긴 민족의 성보로 조선 세종 때에는 왜의 끈질긴 기증 요구에 중신들은 응하려 하였으나 세종의 결연한 의지로 보존되어 오다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인민군 낙오자 900 여명이 해인사에 주둔함으로써 민족의 성보는 위기일발 전쟁의 포화에 휩싸이게 되었다. 51년 7월 경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여한 김영환 장군은 동년 9월 18일 오전 6시 30분 지상군 부대의 긴급 항공지원 요청에 따라 4기편대로 합천 상공에서 정찰기와 만나라는 무전명령을 받는다. 정찰기로부터 지시된 훈령은 해인사의 공비소굴을 발사 폭격하여 지상군을 지원하라는 것이었다. 드디어 정찰기의 표시용 백색연막이 선명하게 목표를 가리켰고 그곳은 바로 대적광전(大寂光殿)의 앞마당이었다. 네이팜탄 1발이면 팔만대장경은 물론 해인성지가 곧 잿더미로 바뀌고 말 찰나에 놓였다. 바로 이때 김 장군은 목숨건상부의 폭격명령을 어기고 요기(僚機)에게 명령했다. 각기는 나의 뒤를 다르되 나의 지시 없이는 절대로 폭탄과 로켓트탄을 투하하지 말라 다시 정찰기로부터 독촉명령이 내려졌고 2,3,4번 기장들은 편대장에게 재차 폭격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촉하였다. 그러나 편대장 김 장군의 뜻은 단호했다. 각 기장들은 일체 공격을 중지하라는 날카로운 명령만이 무전기를 통해 전해졌다. 다만 사찰 상공을 몇 바퀴 선회한 뒤 해인사의 뒷산 능선 너머로 폭탄과 로켓트탄을 투하하고 귀대했다. 대장경판이 보존된 장엄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참으로 목숨 건 탁월한 판단과 애국심으로 이룬 불멸의 위업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불교조계종 총무원 해인총림 대한민국 공군이 뜻을 모아 그의 빛나는 호국호법의 장렬한 공적을 영원히 기리고자 이 공적비를 세운다.

 

호국하온 민족혼인 고려팔만 대장경판

국난중에 호국하고 재난에도 호민했네

6.25 의 위기맞아 김장군이 지켰으니

호국장군 아깝게도 서른네살 젊은나이

순국으로 산화하니 짧은시간 굵게살다

가야산이 변함없듯 동해바다 고갈되고

백두산이 마멸되나 위대하신 그이름은

이나라와 함께하여 영원토록 빛나리라




드디어 내 눈으로 직접 보는 제 1호 팔만대장경

                                        
 
인류 최고의 기록문화유산으로 꼽히는 팔만대장경 대장경판 진본이 공개된다. 경남 합천 해인사와 인근의 대장경테마파크에서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통해서다. 이번에 최초 전시되는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장경판. 양보라 기자

인류 최고의 기록문화유산으로 꼽히는 팔만대장경 대장경판 진본이 공개된다. 경남 합천 해인사와 인근의 대장경테마파크에서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통해서다. 이번에 최초 전시되는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장경판. 양보라 기자

우리나라에는 무려 2만1000개가 넘는 사찰이 있다. 하루 한 군데씩 들른다고 가정해도 장장 57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많은 사찰 중 일생에 꼭 한번은 들러봐야 할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아마 삼보(三寶) 사찰이라고 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삼보사찰은 문자 그대로 보물과 같은 3개의 사찰을 가리킨다. 부처님 사리를 모신 경남 양산 통도사와 16명의 국사(國師)를 배출한 전남 순천 송광사가 꼽힌다. 그리고 삼보사찰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곳이 경남 합천 해인사다. 
해인사 맨 꼭대기에 자리한 장경판전.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목조건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양보라 기자

해인사 맨 꼭대기에 자리한 장경판전.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목조건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양보라 기자

해인사가 명찰(名刹)로 꼽히는 이유는 우리가 짐작하는 바대로다. 우리나라 불교 문화재의 정수 팔만대장경(합천 해인사 대장경판·국보 32호)이 해발 700m 가야산 중턱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52호)에 봉안돼 있다. 불심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고려 고종 23년(1236년)부터 16년에 걸쳐 제작된 8만1350장의 목판은 현재까지 소실돼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대반야바라밀다경 특별전서 최초 공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보물
11월 1일까지 경남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서
해인사 마애불 입상·신라왕 어수정도 공개

팔만대장경은 여러모로 전설과 같은 문화재로 손꼽힌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완성도에서 찾을 수 있다. 층층이 쌓으면 높이 3250m로 백두산(2744m)보다 높으며, 한 줄로 이으면 150리(60㎞)까지 이어지는 대장경판의 오탈자율은 놀랍게도 0.0003%에 불과하다. 수령 40년 이상 된 나무를 골라 벌목하고, 바닷물로 쪄내 진을 제거하고, 1년여간 정성스레 말렸다가 각수(刻手)가 한자 한자 새길 때마다 절을 올리는 정성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했을 일이다. 
장경판전 중정. 평소에는 중정 안에서 창살을 통해 팔만대장경의 옆모습만 볼 수 있다. 양보라 기자

장경판전 중정. 평소에는 중정 안에서 창살을 통해 팔만대장경의 옆모습만 볼 수 있다. 양보라 기자

하지만 이 위대한 문화재는 또 다른 의미에서도 전설이기도 하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누구도 본 사람은 없다는 전설 말이다. 팔만대장경을 구경한답시고 해인사를 방문했다간 허탈해지기 일쑤다. 안타깝게도 현재 일반 관람객이 팔만대장경의 글씨가 새겨진 부분을 볼 방도는 없다. 대장경을 보관한 건물 장경판전(국보 52호)의 창살 틈으로 빽빽하게 꽂힌 목판을 바라보는 게 관람의 전부다. 낙산사(2005년)·숭례문(2008년)·화엄사(2012년) 등에 연이어 방화사건이 터지자 해인사 측은 2013년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장경판전의 중정(中庭·마당) 입구를 통제했다. 2017년 1월 겨우 제한을 풀어 장경판전 바깥쪽, 장경판전 중정에서 창살 사이로 팔만대장경을 희미하게 느낄 수있을 뿐이다. 

  

해인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경남 합천 대장경테마파크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해인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경남 합천 대장경테마파크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관람객이 최초 전시된 팔만대장경인 대반야바라밀다경과 대방공불화엄경(오른쪽)을 살펴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관람객이 최초 전시된 팔만대장경인 대반야바라밀다경과 대방공불화엄경(오른쪽)을 살펴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극소수의 스님과 보존국 직원만 ‘알현’했던 팔만대장경 진본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극히 드문 기회가 찾아왔다. 해인사와 인근 경남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축제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통해서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팔만대장경에 앞서 제작된 초조대장경(1011년 제작, 1232년 소실)을 기준으로 고려대장경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1년 처음 시작됐다. 2011·2013년 개최된 이후 올해 3회째를 맞는 축제에 팔만대장경 공개 행사가 열린다. 축제가 진행되는 11월 1일까지 대장경테마파크 대장경천년관에 대장경판 8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장경판 중에는 특히 팔만대장경 고유번호 1번(K1)이 붙어있는 ‘대반야바라밀다경’이 포함됐다.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장경판은 1237년 정유년 제작된 최초의 팔만대장경으로 완성 후 60갑자로 13바퀴를 돈 2017년 정유년인 올해, 일반 대중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하던 대장경판을 조선 태조 7년(1398년) 가야산 해인사로 옮긴 것을 재현하는 행사가 8월 31일 대구 도심에서 열렸다. 불교신자들이 모형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걷고 있다. [중앙포토]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하던 대장경판을 조선 태조 7년(1398년) 가야산 해인사로 옮긴 것을 재현하는 행사가 8월 31일 대구 도심에서 열렸다. 불교신자들이 모형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걷고 있다. [중앙포토]

팔만대장경 진본을 옮기기 전 부처님께 허락을 구하는 의식 '고불식'을 치르는 장면.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팔만대장경 진본을 옮기기 전 부처님께 허락을 구하는 의식 '고불식'을 치르는 장면.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10월 20일)에 앞서 10월 16일 팔만대장경 대장경 진본을 옮기는 '이운'이 진행됐다.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10월 20일)에 앞서 10월 16일 팔만대장경 대장경 진본을 옮기는 '이운'이 진행됐다.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이번 축전 기간 특별 공개되는 보물이 또 있다. 해인사 마애불 입상이다. 이 불상은 가야산 해발 1000m 지점, 높이 7.5m, 너비 3.1m 크기의 자연바위에 부조로 조각됐다. 보물 222호로 지정된 이 불상은 9세기 무렵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불 일대는 스님의 비밀스러운 기도 장소로, 해인사에서 마애불로 향하는 참배길은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돼 왔다. 축전 폐막과 함께 마애불 참배길은 닫히고, 다시 스님의 수행공간으로 되돌아가니 특별
개방 기간을 노려볼 일이다. 
스님의 기도처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가야산 마애불도 축제 기간에 공개된다.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스님의 기도처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가야산 마애불도 축제 기간에 공개된다.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신라왕의 전설이 깃든 우물 어수정(御水井)도 복원공사를 끝내고 이번 축전에 맞춰 공개됐다. 신라 40대 애장왕(788∼809)은 병으로 고생하던 차 가야산 근처에서 순응과 이정이라는 고승을 만나 병을 고치고 그 보답으로 802년 해인사를 창건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애장왕이 해인사에서 마시면서 사용한 우물이 1200년 만에 복원된 어수정이다. 해인사 경내에 있다. 
복원을 마치고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맞춰 개방된 어수정. [중앙포토]

복원을 마치고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맞춰 개방된 어수정. [중앙포토]

축제 기간 동안 대장경테마파크 안팎에서 체험거리도 즐길 수 있다. 대장경판에 먹을 바르고 종이에 찍어보는 탁본 체험, 모형을 조립해 장경판전 만들기 등이 무료다. 팔만대장경을 새긴 각수처럼 나무에 글씨를 새기는 판각체험 등은 유료(1인 5000원)로 진행된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입장료 어른 1만원, 어린이 6000원. 해인사·대장경테마파크 입장 포함. 개방시간 해인사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대장경테마파크 오전 9시~오후 5시.
팔만대장경 판각 체험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팔만대장경 판각 체험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드디어 내 눈으로 직접 보는 제 1호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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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블로그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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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훤하게 뜬 밤, 인적이 없는 담벼락 아래서 젊은 연인이 만났습니다. 어찌나 애절했던지 얼굴을 맞대고 꼬옥 달라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남의 눈에 띌까, 안절부절 하는 듯도 합니다. 그 모습을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는 여인의 표정도 묘합니다. 이들을 안타까워 하는 건지, 부러워하는 건지, 질투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은은하고도 야릇한 분위기에 눈길이 절로 가는 작품입니다. ‘남녀상열지사’였던 조선 시대라 할지라도, 남녀 사이에 불꽃 튀는 사랑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좀 더 자유로워진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 그림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