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여행할 만한 전국 명소들
기해년(己亥年) 돼지해를 맞아 발길이 몰리는 곳이 있다. 천년 고찰 경북 경주 불국사다. 이곳 극락전 앞에는 만지면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황금돼지상이 있다. 최근 3년간 3500만명이 돼지를 보고 갔다고 한다. 황금돼지상은 2007년 극락전 처마 밑에서 나무 돼지 조각을 발견한 기념으로 세워졌다. 길이 50㎝ 정도인 돼지 조각은 처마 아래 웅크린 듯 새겨져 있다. 현판으로 가려져 눈에 띄지 않다가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불국사 측은 기념 법회를 성대하게 열고 돼지가 가져다줄 복을 모두와 나누자는 뜻에서 황금돼지상을 세웠다. 불국사의 두 돼지는 연중무휴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 5000원.
설 명절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1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전주소리문화관 등 13개 문화 시설에서 전통문화 공연과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전통술박물관에서는 가양주 빚기와 소주 거르기 행사가 준비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한복을 입고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즉석 사진을 선물한다.
전남 순천시는 설을 맞아 2~6일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으로 알려진 순천만에서 아침선상투어를 운영한다. 매일 오전 7시와 7시 30분 출발하며, 하루 최대 6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30분. 요금은 성인 7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예약은 순천만 습지 홈페이지(www.suncheonbay.go.kr).
세계유산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선 2~6일 탈춤 공연이 열린다. 하회마을 내 민속놀이마당에서는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마을 중앙 삼신당에선 한 해 소원을 기원하는 소원지 쓰기 행사도 열린다. 하회마을을 포함해 인근 봉정사, 도산서원 등의 명소도 설날 당일 입장료가 없다.
설 연휴 부산의 시립박물관·미술관, 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국립국악관 등 주요 전시관·공원들은 가족 나들이를 위해 문을 연다.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은 설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연다. 부산시립미술관의 별관 격인 이우환공간도 둘러볼 수 있다. 남구 대연동 시립박물관은 새해맞이 띠전시 '재복과 길상의 동물, 돼지' 전시회를 열고 설날인 5일엔 야외 마당과 로비 등에서 민속 공연, 비즈 돼지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장군 정관박물관은 이 기간 민속놀이 공연, 세뱃돈 봉투·바람개비 만들기, 입춘첩 꾸미기 등의 행사를 한다. 도심 한복판의 부산진구 시민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부산진구 양정동 송상현광장 등은 2~6일 윷놀이, 팽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2019 설맞이 민속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대구 수성구의 대구미술관도 설날 당일 5일 전시장을 연다. 이날은 관람료가 무료다.
설 명절을 맞아 제주목관아(濟州牧官衙)가 놀이마당으로 변신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에서는 5~
6일 제주시 제주목관아에서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연 높이 날리기 경연과 굴렁쇠 굴리기 등을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마당은 새해 소망 복조리 만들기, 황금돼지 저금통 만들기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 등이 준비된다. 전문가를 초빙해 한글과 한문·영문 등 탐방객이 선호하는 형태의 가훈을 써준다. 또 제주 전통 떡인 오메기떡도 무료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