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6월 강릉 시가지에서 강릉단오제 길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예로부터 3월 3일, 5월 5일, 6월 6일, 7월 7일, 9월 9일 등
월과 일이 겹치는 날은 양기가 가득 찬 길일로 쳐왔는데,
그 가운데 5월 5일을 가장 양기가 센 날이라고 해서 으뜸 명절로 지내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릉단오제가 17일까지 강원도 강릉 일원에서 펼쳐진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강릉단오제는 시민 참여행사와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올해 강릉단오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예술과 만나는 강릉단오제’다. 강릉단오제는 현대미술과 접목을 시도했다. 명주예술마당 아트리움과 컨벤션홀에선 강릉단오제 미디어아트전이 펼쳐진다. 단오의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아트전은 30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1회 최대 관람 인원은 15명이다.
과거 난장이 펼쳐지던 단오섬, 단오공원 등 남대천 일대는 단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색채와 소품을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설치미술에 쓰인 오방천을 재활용해 단오가 끝난 뒤 가방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시민들의 소원을 영산홍 모양 등(燈)에 담아 남대천에 흘려보내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오제의 공식 노래 연산홍을 온라인 챌린지로 즐기는 ‘영산홍 챌린지’, 온라인사투리대회가 행사 기간 계속 이어진다.
관노가면극 유튜브 생중계를 비롯해 단오장 설치미술, 대관령 호랑이 미술 공모전도 마련돼 있다. 강릉단오제 놀이단 ‘단따라’가 영산홍 노래에 맞춰 도시 곳곳에서 흥겨운 춤을 추는 ‘단오놀이단 단따라’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단오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의 단오’와 단오체험촌의 체험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강릉단오제체험키트’ 등은 더 풍성하게 보완했다. 단오 기간 중 한옥마을, 선교장 등 지역 대표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단오 음식을 선착순 제공한다. 또 행사 기간 부채와 탈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강릉단오제체험 키트를 판매한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단오제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하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927304&code=61121111&cp=du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로 ‘높은 날’ 또는 ‘신 날’이란 뜻의 수릿날이라고도 한다. 강릉단오제(江陵端午祭)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축제로, 마을을 지켜주는 대관령 산신을 제사하고,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번영, 집안의 태평을 기원한다. 강릉단오제(江陵端午祭)는 매년 3, 4, 5월 중 무당들이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3일동안 굿을 벌였다는 남효온(南孝溫)의 문집『추강냉화(秋江冷話)』기록과, 1603년(선조 36년)에 강릉단오제를 구경하였다고 기록한 허균(許筠)의 문집『성소부부고(惺所覆?藁 )』등이 있다. 마을사람들은 단오제를 드리지 않으면 마을에 큰 재앙이 온다고 믿어 대관령서낭당에서 서낭신을 모셔와 강릉시내의 여서낭신과 함께 제사를 드리는데, 대관령 산신은 김유신(金庾信) 장군(將軍)으로 전해지며, 단오제에서 주체가 되는 서낭신은 범일국사(泛日國師)이고, 여서낭신은 강릉의 정씨(鄭氏)처녀로 전해진다. 단오제는 신에게 드릴 술을 담그면서 시작된다. 대관령 산신당에서 제사를 올리고 신성시하는 나무를 모시고 내려와 국사성황당을 거쳐 홍제동에 있는 국사여성황당에 모셨다가 행사 전날 저녁 영신제를 지내고 남대천 백사장에 마련된 제단에 옮겨 모심으로 강릉단오제의 서막을 올린다. 단오장에서는 5일간 아침, 저녁으로 제를 올리고 굿을 하며 농사의 번영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모두 한마음이 되어 제를 올린다. 이밖에 양반과 소매각시, 장자머리, 시시딱딱이가 가면을 쓰고 말없이 관노가면극놀이를 하거나, 그네뛰기, 씨름, 농악경연대회, 창포머리감기, 수리취떡먹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단오 다음날에 신성시하는 나무를 태우고 서낭신을 대관령으로 모시면서 단오제는 막을 내린다. 강릉단오제는 제관의 의해 이루어지는 유교식 의례와 무당들의 굿이 함께 거행되는 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축제로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고 난장이 크게 벌어진다. 특히 관노가면극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무언극으로 대사없이 몸짓으로 관객을 웃기고 즐겁게 한다. 민간신앙이 결합된 우리나라 고유의 향토축제이며, 지역주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협동정신을 볼 수 있다. 강릉단오제는 그 문화적 독창성과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아 2005년 11월 25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었다. |
등노래굿제차
조전제(朝奠祭)장면
조전제(朝奠祭)장면
송신제차에서의 소제
제관의 음복
꽃만들기
대관령 국사여성황사내부
남대천의 단오장 전경
강릉 관노 가면극
단오장 굿당에 걸린등
조전제(朝奠祭) 장면
단오장에서의 소지올림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를 지내는 제관들
대관령 산신제
대관령 국사성황제
단오굿
조전의
[동영상]우리나라 유일의 판토마임(무언극)강릉관노가면극 전 5마당 녹화 중계
기획. 취재. 촬영. 편집:헤리티지 / 내레이션:한송희
[문화재방송(www.tntv.kr) 캠페인]
문화재에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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