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재. 촬영. 편집:문화재사랑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인천 근해 갯가노래 / 뱃노래’
인천 근해의 노동요는 여인들의 갯가노래와 남자들의 뱃노래로 나뉜다. 여인들의 갯가노래로는 ‘나나니타령’과 ‘군음’이 있다. ‘나나니타령’은 물을 담은 자배기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나무젓가락 같은 것으로 바가지를 두드리는 물장구 장단에 맞춰 하소연하는 소리이고, ‘군음’은 굴이나 조개를 캐며 부르는 궁시렁거리는 소리로,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여인이 유일한 혈육인 사촌 오빠에게 고된 삶을 털어놓는 내용이다. 남자들의 뱃노래는 ‘닻 감는 소리’, ‘노 젓는 소리’, ‘바디 소리’, ‘시선 뱃노래’, ‘배치기 소리’, ‘쟁기 소리’, ‘뱃간 닦는 소리’ 등이 있다. 물에 젖어 무거운 닻줄을 올리거나 긴 시간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에서 노래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음정도 높아져 절정에 이른다. 고기를 퍼 담는 도구인 바디로 그물에 걸린 고기들을 배 안으로 퍼담으면서 부르는 ‘바디 소리’를 비롯해 운반선인 시선(柴船)을 운항하면서, 만선의 기쁨에 취해 돌아오면서, 그물을 바다에 내리고 올리면서, 배를 닦으면서도 노래를 불렀다. 장시간 이어지는 노동을 다채로운 가락과 노랫말로 위무하며 바다와 배를 일렁이게 했던 뱃사람들의 바닷소리가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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