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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칼럼] 결혼나무(結婚樹). 이혼나무(離婚樹)

문화재방송 2014. 4. 3. 18:07

 

[운영자 칼럼] 결혼나무(結婚樹).이혼나무(離婚樹)

 

 

 인도네시아 중부 스라겐은 알-카에다 조직의 지원을 받아 각종 테러활동을 감행해 온 동남아시아의 테러조직,'제마 이슬라미아(JI)'의 본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지역이다.

자바 수라카르타로부터 동으로 20km 지점에 위치한 스라겐은 공포의 JI 본부가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세계유일의 '결혼나무와 이혼나무'로도 유명하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스라겐에서 결혼등록을 하려는 신혼부부에게는 5그루의 묘목을 내거나 묘목대금 2만5천루피(한화 약 2천8백원)을 내야 하도록 법률로 규정되어 있다. 이혼 하려는 부부에게는 25그루의 묘목이나 4만루피(한화 약 4천원)을 내야 한다는 것.

'결혼나무. 이혼나무'정책으로  매년 7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고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된지 5년 동안 약   40여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고 한다.

 

 이 지역 공무원 루아트모씨는 "스라겐 지역 주민들은 비록 지구 온난화가 무언지는 몰라도 나무를 심어야 된다는 것은 잘 인식하고 있다. 단 한 번도 불평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다만, 이 지역 주민들은 자기들이 심은 나무가 자기에게 돌아 올 것이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혼부부 나무심기'가 북한의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신게사 주변 지역에서 있었다. 신게사는 금강산 4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가 남북이 합동으로 복원한 사찰이다. 이 일대는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금강소나무 군락지였다.  국보 무량수전을 축조할 때 사용된 금강소나무는 지난 2000년 솔잎혹파리가 창궐하면서 60%이상이 고사했다.

 

 대전광역시는 지난 2007년 결혼을 하거나 결혼기념일을 맞은 중장, 노부부들이 한밭수목원에 나무를 심도록 했고, 입학기념, 출생기념 나무도 심도록 했다. 그러나 이 행사는 2010년 이후 흐지부지 사라지고 말아 아쉽기만 하다.

 

 다행히 유한킴벌리가 1985년부터 '신혼부부 나무심기 운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 해 3월 30일에 경기도 광주에서 신혼부부 300쌍 600명과 외부 인사 200명이 잣나무 묘목 8,000그루를 심었다.

 

 이와같이 나무도 심고 아름다운 추억도 남길 수 있는 나무심기가 전국각지로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

나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명수'라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만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2014. 4. 3

                                                                                                                       又耕


유한킴벌리, 36년만에 '신혼부부 나무심기' 봄→가을 연기

머니투데이
  • 구경민 기자



  • 2020.03.11 14:55
유한킴벌리, 36년만에 '신혼부부 나무심기' 봄→여름 연기

유한킴벌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2020 신혼부부 나무심기'를 가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혼부부 나무심기는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로 1984년 이후 매년 봄에 개최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잠시 멈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시민참여 나무심기, 학교숲 만들기, 사막화 방지 숲 조성, 여성환경 리더 양성 등의 활동을 펼쳐 왔으며 그 과정에서 530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 가을로 연기된 행사의 상세 일정과 참가신청 안내는 9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창립 50주년 기념 전사원 나무심기'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으며 행사 대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100만매를 대구지역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 마스크는 이번주부터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진과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31114481423976&outlink=1&ref=https%3A%2F%2Fsearch.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