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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11월 11일 11시, 1분간 묵념합시다

문화재방송 2016. 11. 10. 04:28

조선일보 2016년 11월 10일


사외칼럼[발언대] 11월 11일 11시, 1분간 묵념합시다

  • 김종문 문화재방송 대표


입력 : 2016.11.10 03:10

김종문 문화재방송 대표
김종문
문화재방송 대표

해마다 11월 11일이면 '빼빼로데이'라며 마치 명절이나 되는 듯 젊은이들이 들뜬다. 이날 21개국 사람들이 한국을 향해 1분 동안 고개 숙여 묵념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왜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한국을 향해 묵념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이 탄생하기까지는 숱한 순국선열의 피 이외에도 많은 이의 희생이 있었다. 미국·캐나다·영국 등 21개국 젊은이 195만7616명이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대한민국이 백척간두 위기에 처했을 때 한국으로 달려왔다. 그중 무려 3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0만명 넘게 부상했다. 이름조차 처음 듣는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이들이 아낌없이 젊음을 바쳤기에 오늘과 같은 자유 대한이 존립할 수 있었다. 물론 무수한 우리 국군 용사의 희생이 더 큰 힘이 됐지만 말이다.

당시 희생된 외국 병사들이 부산시 남구 'UN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다. 휴전협정이 조인될 무렵에는 1만여 위(位)였으나 차츰 본국으로 이장해 가 지금은 2300여 위가 남았다. 'UN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이자, UN에서 지정한 유일의 성지(聖地)이다. 캐나다의 6·25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87)씨는 1951년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연합 3개 대대가, 밀려 내려오는 중공군을 막아낸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사람이다. 그가 2007년 매년 11월 11일을 기해 전 세계의 6·25 참전 군인과 유족들에게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하자'고 제안했다.

나라마다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해 부산 시각에 맞추기로 했고, 그해 11월 11일 밤 9시 캐나다 오타와에서 참전 군인 100여 명이 모여 머리를 숙였다. 이렇게 첫해 4개 나라가 참여했고, 2012년부터는 미국도 동참하고 있다.

11일(금) 오전 11시에도 세계인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 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대규모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부산 전역에서 사이렌을 울려 산화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린다. 그 어느 때보다 나라가 어지러운 이 시점에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그날 그 시각에 부산 쪽을 향해 고개 숙이고 대한민국의 국운 융성과 UN군 전사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리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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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11시’전세계가 부산 향해 1분간 묵념

-「턴투워드부산」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거행 -

11일(금) 오전 11시 부산유엔기념공원 상징구역에서 13개국 유엔참전용사 및 후손, 참전국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추모식 거행

유엔참전용사 롤콜(10일),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및 추모 평화음악회(12일), 참전국 현지 추모행사 등 국내․외 다양한 계기 행사 개최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오는 11월 11일을 전․후로 국제추모식, 유엔참전용사 롤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참전국 현지 추모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 날 추모식에는 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 국․내외 6․25참전용사 및 후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연아 마틴 (Yonah Martin) 캐나다 상원의원 등 참전국 대표, 각 군 대표, 학생, 시민,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1분간 묵념, 영상물 상영, 헌화, 참전국 및 참전용사대표 인사말,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계기행사로는 유엔참전용사 롤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및 추모 평화음악회, 참전국 현지 추모행사 등이 개최된다.

11월 1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부산유엔기념공원 유엔군 전몰장병 전사자 추모명비 앞에서는 1951년 부산유엔기념공원이 조성된 이래 처음으로 묘지에 안장된 유엔군전몰장병 2,300위 전원을 호명하는「유엔참전용사 롤콜」행사가 국내․외 참전용사, 전몰군경유족, 학생, 군인,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11월 8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13개국 유엔참전용사 및 후손 93명을 초청하여 우리 정부의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 분들의 희생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을 보여 줄 계획이다.

11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우리나라는 물론, 21개 참전국 현지에서도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시간에 맞춰 1분간 묵념을 하는 추모식이 거행되며, 서울역 광장에서는 8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추모식과 추모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12일 오후 2시에는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한 평화음악회가 유엔참전용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부산유엔기념공원은 세계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11개국 2,300위의 전사자가 안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