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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 영신(送舊 迎新)] 지는 해, 뜨는 해… 한 곳서 두 해를 품다

문화재방송 2016. 12. 27. 09:06



지는 해, 뜨는 해… 한 곳서 두 해를 품다

입력 : 2016.12.26 03:04

[송구영신… 여기 어때요]
서천 마량포구·당진 왜목마을 일몰·일출 볼 수 있어

- 서천 마량포
국내 처음으로 성경 들어온 곳… 인근엔 국립생태원·JSA 갈대밭

- 여수 26곳서 '분산 일출제'
잔잔한 汝自灣 낙조 즐기고 향일암 주변서 동해 일출 맞아
'선상 일출 투어' 상품도 나와

지는 해(日)와 뜨는 해, 가는 해(年)와 오는 해를 한자리에서 품어보자. '해넘이는 서쪽, 해돋이는 동쪽'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곳이 있다. 저물어가는 한 해를 정리하고, 꿈틀거리는 새해를 설계하기 안성맞춤이다. '해 구경'을 하고 나서 둘러볼 만한 주변 관광지도 많다.

◇몸만 돌리면 일출·일몰 보는 마량포구

서해인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는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갈고리 모양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半島) 같은 독특한 지형적 특성 덕분에 마량 방파제에 서서 방향만 바꾸면 수평선 너머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녁엔 서쪽, 아침엔 동쪽을 바라보면 된다.

일출(日出)과 일몰(日沒)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로 충남 당진 왜목마을이 있는데, 이곳에서 해넘이를 보려면 바닷가 인근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장엄한 동해의 일출과 달리 은근하게 떠오르는 서해의 태양은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한다.

저물어가는 해 - 충남 서천군 마량포구에서 바라본 일몰. 수평선과 맞닿은 해가 붉게 물든 하늘, 낮게 드리워진 구름, 점점이 흩어진 섬들과 어우러져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물어가는 해 - 충남 서천군 마량포구에서 바라본 일몰. 수평선과 맞닿은 해가 붉게 물든 하늘, 낮게 드리워진 구름, 점점이 흩어진 섬들과 어우러져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서천지부
특히 동지(冬至)를 전후로 60일가량은 낮이 짧아 해가 정동(正東)의 약간 남쪽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해가 넘어갈 때도 서남 방향으로 치우치게 된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마량포구에선 시선이 닿는 곳까지 아스라이 펼쳐진 바다와 해가 빚어내는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주변 섬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지면서 더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이런 색다른 경험을 위해 매년 연말이면 10만여 명이 마량포구를 찾는다. 매년 12월 31일부터 이듬해 첫날까지 이틀간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열었던 서천군은 올해 축제를 취소했다. AI(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돈 서천군 서면 개발위원장은 "한 바다에서 해가 바뀌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이 마량포의 매력"이라며 "축제는 취소했지만 전국에서 찾아오는 분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솟구쳐 오르는 해 - 마량포구 앞바다를 지키는 두 등대 사이로 떠오른 해가 비인만(庇仁灣)을 비추는 모습. 이곳은 갈고리 모양으로 튀어나온 지형 덕분에 서해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솟구쳐 오르는 해 - 마량포구 앞바다를 지키는 두 등대 사이로 떠오른 해가 비인만(庇仁灣)을 비추는 모습. 이곳은 갈고리 모양으로 튀어나온 지형 덕분에 서해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서천군
마량포구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聖經)이 들어온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1816년 9월 서해안 일대 해도를 작성하던 영국 해군 함정이 닻을 내리고 마량진 첨사(僉使·조선시대 무관 계급)인 조대복(趙大福)에게 성경을 건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포구 성경 전래지 기념비와 영국 범선 모형이 있는 공원, 기념관이 있다. 마량포구에서 3㎞ 떨어진 동백나무 숲은 서천의 자랑거리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500여 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였던 신성리 갈대밭과 세계 5대 기후 5400종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국립생태원도 서천에 있다.

◇하룻밤에 4만명 몰리는 여수 향일암

전남 여수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장소가 많다. 돌산읍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고, 서쪽 화양면과 소라면에서 잔잔한 여자만(汝自灣) 낙조를 즐기는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오는 31일 저녁부터 향일암 주변에선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여자만에서 올해 마지막 해를 보고 1시간가량 차로 이동해 향일암에 가서 밤을 새우며 일출을 기다리는 것이다. 향일암엔 연말 하룻밤에 4만 인파가 몰려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는다.

서천 마랑포구에서도 동·서·남쪽으로 서해가 감싸고 있는 방파제 부근이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낮이 짧은 겨울철에는 정동 방향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해가 뜨고 진다.
서천 마랑포구에서도 동·서·남쪽으로 서해가 감싸고 있는 방파제 부근이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낮이 짧은 겨울철에는 정동 방향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해가 뜨고 진다.
이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여수시는 2003년부터 '분산(分散) 일출제'를 시도하고 있다. 김상태 여수시 홍보팀장은 "올해는 무슬목과 돌산공원, 봉화산, 자산공원, 하늘공원, 소호요트장, 웅천친수공원 등 지역 26곳에서 일출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무슬목과 자산공원, 봉화산은 여수의 숨은 해넘이·해돋이 명소"라고 말했다. 돌산읍 평사리 무슬목 해변은 몽돌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이 형성돼 있다. 자산공원은 정상부에 여수의 명물 해양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다. 일출·일몰뿐만 아니라 여수 밤바다와 야경을 감상하는 관광 명소로 꼽힌다. 여수의 주요 관광지인 오동도, 박람회장과도 매우 가깝다.

화양면 봉화산은 소방 도로를 거쳐 9분 능선까지 차량으로 오를 수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배에서 일출을 보는 '선상 일출 투어'도 관광 상품으로 나왔다. 관광객들은 오동도 또는 돌산대교 선착장과 중앙동 여객선 터미널, 소호요트장에서 배를 타고 돌산읍 용월사 앞바다까지 이동해 선상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6/2016122600160.html











그 오랜날 지나면 내 너를 잊으랴
해와 달이 또 바뀌면  내 너를 잊으랴
언제나 변함없이 영원히 영원히 
사모하는 그대를 잊지아니 하리라
그 오랜날 지나면 내 너를 잊으랴
해와 달이 또 바뀌면 내 너를 잊으랴
언제나 변함없이 영원히 영원히 
사모하는 그대를 잊지아니 하리라
-조용필의 송년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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