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주 청학동 소금강 ■
지정번호 명승 제1호
소 재 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산1-12 외
지정면적 23,971,684㎡
지 정 일 1970년 11월 23일
명주 청학동 소금강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능선을 중심으로 경사가 급한 동쪽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오대산으로 흘러내린 백두대간의 능선에 노인봉(1,338.1m), 황병산(1,407m), 매봉(1,173.4m)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북쪽에 위치한 노인봉을 정상으로 하여 동쪽으로 분지된 산줄기가 백마봉(1,094m)을 거쳐 연곡면 장천리 방향으로 흘러내리고, 남쪽의 매봉으로부터 다시 분지된 산줄기가 천마봉(999m)을 지나 연곡면 유동리 방향으로 흘러내려, 아래 위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서로 맞닿을 듯 좁아들고있다. 이 능선의 중앙으로 연곡천의 상류의 지류인 청학천이 흐르고 있으며, 이 능선 안쪽에 해당하는 지역을 청학동 소금강이라 한다.
지리적으로 보면, 소금강의 산계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 사면은 대체로 직선상이고 급경사를 이룬 곳이 많으며 만장년기에 속한다. 지질은 선캄브리아누대의 편암류 및 편마암류와 중생대 쥐라기의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소금강의 지형은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들이며 유로 낙차가 1,200m나 되는 경사가 매우 급한 험준한 협곡을 이루고 있다. 노인봉이나 동대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유입되는 청학천이 곳곳에 폭포를 형성하고 있어 그 주변의 울창한 산림경관은 풍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소금강에는 청학천을 따라 여러 개의 경관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용수폭포·삼폭포·광폭포·이련폭포·천폭포·낙영폭포 등의 아름다운 폭포가 자리하고 있고, 용소·금강문·십자소·연자대·무릉계·청심대·옥류동·식당암·만물상·선녀탕·백운대·오작담·왕관대·망군대·학소대·희암대·천도대·비룡대 등의 빼어난 경관을 수없이 간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소나무·굴참나무·자작나무·철쭉나무를 포함한 129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특히 좀고사리의 자생이 특이하다. 산양, 사향노루를 비롯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과 새·물고기 등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간혹 까막딱다구리도 찾아볼 수 있다.
본래 이 산의 이름은‘청학산’이었는데, 산의 모습과 경치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1569년(선조 2) 잠시 강릉에 내려와 있던 조선 중기 학자인 율곡 이이가‘소금강’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이는「청학산기靑鶴山記」라는 기행문을 통해 스스로 명명한 수많은 명소와 그곳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감상을 기록하였다. 소금강에는 현재 1,000여 년 전에 통일신라의 마의태자가 생활하였다는 아미산성을 비롯하여 고구려 축성식인 금강산성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고, 사형장·수양대·대궐터·연병장·망군대 등 문화경관 요소들이 위치하고 있다.
■ 거제 해금강 ■
지정번호 명승 제2호
소 재 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 외
지정면적 223,992㎡
지 정 일 1971년 3월 23일
거제시의 남단에서 동측으로 돌출된 지형인 갈곶乫串이 있는데, 거제 해금강은 갈곶의 끝 부분에 위치한 무인도이다. 이 섬은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서로 맞닿고 있으며, 거제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섬의 동남부는 깎아 놓은 듯한 절벽으로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이 바위절벽은 아름다운 색채의 벽으로 둘러 싸여 있기도하고 수직으로 선 바위 군이 총석을 이루기도 하며, 이 절벽은 바위가 갈라진 틈으로 들어 온 푸른 바닷물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섬 주위의 바닷물은 맑고 푸르며, 옛날의 신비를 간직한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석문·사통굴·일월봉·미륵바위·사자바위 등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동굴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통하게 되어 있고, 크고 작은 해로의 문이 있어‘십자동굴’이라고 한다. 북쪽과 동쪽에 있는 굴에는 배가 서로 통하는 해상의 만물상 석문이 있으며, 남쪽 동굴은 100m의 동굴로 간조 때는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도 있다. 기암괴석의 절벽 위에는‘천년송’이라 불리는 작은 소나무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고 있으며, 바위절벽에는 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풍란·석란·박쥐란등이 생육하고 있다. 이곳에서 통영에 이르는 해역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이 섬의 동쪽으로는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한산도와 접해 있다.
‘거제 해금강’의 명칭은 그 모습이 각각 다르고 아름다워서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제2의 해금강’또는‘거제의 해금강’이라고 부르며, 섬의 원명은 갈도葛島였으나, 강원도 금강산에 연해 있는 해금강과 같이 아름답다 하여‘거제 해금강’으로 불리게 되었다. 해와 달이 이곳 바위 위에서 뜬다고 하여 일월관암日月觀岩, 병풍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병풍바위, 신랑 신부가 마주서서 전통결혼식을 올리는 모습과 같다 하여 신랑신부바위·돛대바위·거북바위·미륵바위 등으로 불리어진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서불徐市에게 동남 동녀 3,000명을 거느리고 해금강에 왔다가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도취되어 돌아가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서,‘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글을 바위에 남겼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바위가 유실되었다고 전해진다.
■ 완도 정도리 구계등 ■
지정번호 명승 제3호
소 재 지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151, 앞 해면 일대
지정면적 152,925㎡
지 정 일 1972년 7월 26일
완도 정도리의 구계등은 전남 완도군 완도읍의 서남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해안은 오랜 세월동안 바닷물에 씻긴 둥근 자갈이 해안선을 따라 넓게 쌓여 있고, 그 뒤로는 상록수림이 길게 선형으로 분포하고 있다.
정도리 구계등은 남해의 거친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진 다섯 종류의 아름다운 갯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갈은 하나같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의 길이는 750여 m, 폭은 80m 정도이며, 자갈은 지름이 작은 것으로는 10㎝ 내외에 해당하는 것부터 큰 것은 30㎝를 넘는 것도 있다. 이러한 자갈들은 상록수림의 안쪽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경사면을 따라 해수면 안쪽까지 형성되어 있다. 파도에 의해 형성된 이 자갈사면은 수평 방향으로 여러 개의 계단과 같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 뒤쪽으로 형성된 상록수림은 완도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난대림으로서, 난대의 식물상을 잘 갖추고 있는 숲이 형성되어 있다. 40여 종의 상록수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하층식생도 잘 발달되어 있다. 정도리 구계등의 해변은 양쪽으로 활 모양의 해안선이 그대로 뻗쳐 감싸는 모양의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정도리 구계등은 오랜 세월동안 바닷물에 씻겨서 둥근 형태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자갈들이 거센 파도에 의해 해안의 경사면을 이루고 쌓여 있는데, 그 이름에 대한 유래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파도에 밀려 해안사면에 나타난 자갈밭이 마치 아홉 개의 계단과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해서‘구계등九階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 신라 흥덕왕(?~836) 때에 해상왕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였는데, 주민들로부터 구계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신라 조정에서 이 지대를 녹원지로 봉하였다고 한다.
■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 ■
지정번호 명승 제6호
소 재 지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곡리 산121 외
지정면적 17,835,806㎡
지 정 일 1979년 12월 14일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은 울진군 서면 하원리부터 근남면 행곡리에 이르는 동서 15㎞의 계곡 일대를 지칭한다. 영주에서 봉화를 지나 울진으로 연결되는 36번 국도가 불영사 계곡을 따라 개설되어 있으며, 명승지정 구역의 서쪽 끝 부분에는 신라 진성여왕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불영사가 입지하고 있다. 불영사 계곡 일원에는 창옥벽·의상대·산태극·수태극·조계등·부처바위·중바위·거북돌·소라산 등 기묘한 형태의 자연경관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불영사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경승지들이 연계경관으로 이어지는데, 이 경관 요소들은 36번 국도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조망지점에서 볼 때, 아래 방향으로 조망루트가 형성되는 부감俯瞰경관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불영사 계곡 및 그 주변 지역의 산지에는 오랫동안의 침식과 지반의 융기 혹은 해수면의 변동에 의한 영향으로 영·장년기 혹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지형적 특징이 발달하고 있다. 이 구간의 하천은 심한 감입곡류嵌入曲流를 형성하며, 계곡 아랫부분과 양쪽 절벽의 백색화강암에 발달한 절리와 단층 등의 형태가 드러나 아름다운 지질구조를 나타내고 있고, 하상은 깊게 패여 구혈 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남방계와 북방계의 동·식물이 공존하는 곳으로 북쪽 지역의 산양이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와 살기도 하고, 특히 보기 드문 꼬리진달래와 백리향을 비롯해 641종류의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식생의 군집구조로는 소나무 군락이 가장 크게 형성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이 소나무와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식생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동물상으로는 조류 75종·어류 42종·포유류 28종·나비 30종·거미류 94종이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불영사 계곡 일원은 기암괴석이 운집하고 있는 계곡 사이로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청량한 경승지로서, 기암절벽과 울창한 송림·맑고 청아한 계류·강바닥의 자갈과 바위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명승이다.
불영사 계곡은 서면 하원리 천축산에 위치한 불영사로 인해서 지어진 명칭이다. 불영사는 구룡폭포 근처 금강소나무 숲 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절은 신라 651년(진덕여왕 5)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구룡사라고 하였는데, 부처의 그림자가 절안 연못 위에 비치고 있다고 하여‘불영사佛影寺’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조선 중기 목조 건물인 응진전이 보물 제730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웅보전·극락전·명부전·조사전 등이 근래에 복원되었으며, 창건 당시의 유적으로는 대웅보전 앞의 삼층석탑이 있다. 불영사 인근에는 조선시대 승려인 양성당선사의 부도인 불영사 부도(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2호)가 위치하고 있고, 불영사 은행나무·느티나무 등의 노거수가 자라고 있다. 또 주변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제96호로 지정된 굴참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 여수 상백도·하백도 일원■
지정번호 명승 제7호
소 재 지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산30 외
지정면적 3,227,745㎡
지 정 일 1979년 12월 14일
여수 상백도·하백도 일원은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백도는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온통 흰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39개의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고 상백도군과 하백도군으로 나뉜다. 상백도군과 하백도군의 규모는 비슷하고 봉우리가 조금 높은 상백도에 무인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섬과 바위는 모두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고, 이러한 절벽은 마치 병풍과도 같이 둘러쳐져 있다. 백도는 바위의 형상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해안지형, 지질학적으로 귀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해식애·파식대·해식동·씨아치(Sea arch) 및 타포니(Tafoni) 등의 지질학적 특징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이다. 거문도 어장의 중심 지역으로 조기·갈치·돔·민어 등의 조업으로 유명한 백도에는 까마귀쪽나무·동백나무·보리똥나무·닥나무·눈향나무 등 350여 종의 식물군이 자생하고 있어 기암괴석의 백도풍광을 한층 아름답게 하고 있으며, 또한 소엽풍란·장수란·당채송화 등 귀중한 아열대 식물들도 자라고 있다.
백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된 흑비둘기를 비롯하여 팔색조·휘파람새·장박새·동박새·가마우지·바다직박구니 등 3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또한 바다에는 붉은 산호초 층이 펼쳐져 있어 청정한 바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백도白島’라는 이름은 섬의 봉우리가 백百개에서 하나一가 모자라 흰 백자를 썼다고 하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섬 전체가 흰 빛을 띠고 있는 형상에서 백도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이와 함께 태초에 옥황상제의 아들이 상제의 노여움을 받아 귀양을 왔는데, 상제의 아들은 용왕님의 딸에 반해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보냈다. 옥황상제는 아들을 뉘우치게 하려고 인간 세상에 귀양을 보내기는 하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아들이 몹시 보고 싶어졌다. 신하들을 내려 보내 아들을 데리고 오게 하려 하였지만, 내려 보낸 100명의 신하들마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상제는 그들을 모두 벌주어 크고 작은 섬이 되게 하였는데, 바로 이 섬들이 상백도, 하백도라고 한다.
백도는 섬의 봉우리와 바위의 특이한 생김새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붙어 있다. 상백도군에는 왕관바위·매바위·물개바위·삼선암·병풍바위·형제바위·오리섬·노적섬·탕근대 등의 이름을 가진 바위가 위치하고 있고, 하백도에는 거북바위·원숭이바위·촛대바위·서방바위·각시바위·궁성바위·석불바위 등이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이 바위들은 푸른 바다와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 옹진 백령도 두무진■
지정번호 명승 제8호
소 재 지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255-1 외
지정면적 1,923,712㎡
지 정 일 1997년 12월 30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위치한 두무진은 오랫동안 지질작용과 파도의 침식에 의해서 이루어진 독특한 해안 지질경관을 소유하고 있다. 두무진에는 병풍같이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코끼리바위·장군바위·신선대·선대암·형제바위 등 온갖 모양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어 마치 기암괴석의 무리가 서로 어울려 해안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두무진은 퇴적암에 속하는 사암이 변성된 규암이 풍화·침식되어 이루어진 것으로서, 마치 시루떡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기도 하며, 이러한 여러 형상의 바위들은 오랜 침식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30~40m 높이의 암벽에는 해국海菊이 분포하고, 빈약하긴 하지만 해안에는 염생식물인 도깨비고비·갯방풍·땅채송화·갯질경이가 자라고 있다. 또 큰 바위 틈에서 범부채(붓꽃과의 다년초)가 자라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백령도는 서해의 가장 북쪽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이 백령도의 북서쪽에 있는 포구가 두무진인데,‘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 모양이 장군의 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령도'는속칭‘몽고종다리’의 소도小島 백령성白翎省과 관련하여 생각하기도 하지만, 원래 이름이던 곡도鵠島의‘따오기鵠가 흰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한 이곳 연화리蓮和里는 이마을 앞에‘연당蓮塘’이라는 긴 연못이 있었는데‘연꽃이 많이 피는 못’이 있는 곳이라 하여‘연지동蓮池洞’으로 불리어 오다‘연화리’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두무진’의 명칭은‘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 같이 생겼다’하여‘두모진頭毛鎭’이라 불렀다가 이후에‘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두무진’이라고 개칭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두무진은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병풍같이 깍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강원도 금강산의 만물상과 흡사하여 육지로 가거나 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면 잠시 세상을 잊게 되고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 의해서 속세를 깨끗이 씻어내는 듯한 아름다운 결정으로‘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또한 파도의 침식으로 빚어진 코끼리바위·장군바위·신선대·선대암·형제바위 등 온갖 모양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어 홍도의 기암과 부산 태종대를 합쳐 놓은 듯 하며 선대바위를 보고, 1612년(광해군 4)에 이대기는『백령지』에서‘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기이함이 빼어난 곳이다.
■ 진도의 바닷길 ■
지정번호 명승 제9호
소 재 지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의신면 일원 해역
지정면적 3.826,374㎡
지 정 일 2000년 3월 14일
전남 진도의 동남쪽에는 간조 시에 육계도가 형성되는 ‘진도의 바닷길’이 있다. 진도의 바다 갈림 현상은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이한 자연현상이다. 일명‘신비의 바닷길’로도 불리는데 진도와 모도 사이의 바다가 달과 태양의 인력引力·해안지형·해류의 흐름 등에 의해 길이 2.8㎞, 폭 10~40m로 갈라진다. 이는 유동하는 해류의 영향으로 바다 밑에 육계사주陸繫砂州(모래언덕)가 발달하고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바닷물이 낮아질 때 모래언덕이 수면 위로 드러나 마치 바다가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이 진도의 바닷길은 해수면이 현재에 도달한 약3,000~4,000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진도의 바닷길의 퇴적물은 암석쇄설물과 패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퇴적물은 모도와 회동리의 연안 암석이 강한 파도에 의해 부서지고, 이 부서진 암석은 조류의 흐름에 의해 회동리쪽과 모도 쪽에서 진도의 바닷길에 부가되어 형성되었다. 또한 진도의 바닷길은 주변보다 높아 북동 지역에 와류를 발생시켜, 바지락이 대량 서식하게 하는 역할도 하였으며, 이 바지락은 죽은 뒤에 패각을 바닷길에 공급하였다. 1990년대 초와 2003년의 지형을 비교하면, 회동리 연안에서 모도 방향으로 약 800m 구간의 높이가 약 40㎝ 정도 낮아졌다고 한다. 지형이 낮아진 것은 진도 영등제 때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려 과도한 답압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육계사주는 주변 지역에 해안도로나 옹벽 등이 건설되어 답압에 의해 낮아진 육계사주가 자연적으로 제 모습을 복원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으로서,현재는 육계사주의 보존을 위한 유지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육계사주 주변의 해역에서는 바지락·새조개·진주담치·꼬막·굴·흰삿갓조개·큰구슬우렁이·긴고둥·피뿔고둥·고막류·가리비류 등 다수의 유용 저서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2003년). 이러한 사주 지역 주변의 저서생물을 보호하는 것은 육계사주의 보존에 직접적인 관련을 지니고 있는 사항으로서, 저서생물의 생태적 지속성 유지라고 하는 차원에서 육계사주의 활용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진도 주민들은 예로부터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봄(2~4월)과 가을(9~10월)의 그믐과 보름사리 때 마을의 수호신인 뽕할머니와 용왕에게 어업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영등제靈登祭를 지내왔다. 진도지방의 전통축제인 영등제는 진도의 모든 전통예술을 보여주는 종합축제로 발전되어 개최되고 있으며,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영등제와 진도의 바닷길을 보러 찾아오고 있다.
진도의 바닷길은 1975년 프랑스 대사를 지낸 ‘피에르 랑디’가 이를 보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이곳 외에도 충남 보령의 무창포를 비롯하여 전국에 약 20여 곳에서 바다 갈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진도의 바다 갈림 현상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삼각산 ■
지정번호 명승 제10호
소 재 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산1-1,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지정면적 274,143㎡
지 정 일 2003년 10월 31일
삼각산은 서울시 강북구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북한산 산군에 속하는 산봉우리의 일부로서, 백운대白雲臺(836.5m)·인수봉人壽峰(810.5m)·만경대萬鏡臺(787.0m) 등 북한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산봉이다. 삼각산은 주봉인 백운대를 중심으로 북쪽에 인수봉, 남쪽에 만경대의 3봉이 삼각형의 형태로 위치하고 있어 삼각산이라 불러졌다고 한다. 삼각산은 강원도의 백두대간으로부터 갈라져서남 방향으로 굽이쳐 흐르는 한북정맥이 경기도 양주군 남쪽에 도봉산으로 일어선 후 다시 우이령에서 등을 낮추었다가 서울 북방에 이르러 높게 솟구쳐 오른 산이다.
삼각산은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대보화강암류(흑운모 화강암 또는 화강섬록암)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상을 달리한 화강암 돔(Granite dome)을 이루고 있다. 이 산은 화강암의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산봉의 모습이 서로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돔을 형성하는산 사면의 경사는 대체로 70°이상에 달하고 있다. 삼각산은 다양한 등반코스가 있어, 암벽등반을 비롯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등반하고 있으며, 백운대의 정상에는 약500㎡의 평탄한 곳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쉬어 가기도한다. 만경대는 옛 이름이 국망봉이라 불리어졌으며 정상부의 산세는 불규칙하다.
삼각산은 풍수지리로 보아 수도 서울의 조산祖山이며 종산宗山으로 알려져 있다. 삼각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의 끝 부분에 형성된 산으로서, 조선의 수도로 한양(서울)이 정해질 때, 북악을 주산主山으로하고 그 뒤로 연결된 삼각산을 조종祖宗으로 하여 도읍을 정한 것이다. 삼각산이라는 명칭은 고려시대 성종 이후부터 1900년대까지 불려 졌으며, 삼국시대에는 부아악負兒岳으로, 조선시대 중기에는 화산華山, 화악華岳으로 불리기도했다. 오늘날 많이 부르고 있는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1711년(숙종 37)에 축성된 북한산성을 근거로 남한산성과 대비하여 서울 북쪽에 위치한 산이라는 의미로 1900년대 초부터 사용된 명칭이다. 삼각산은 백제의 건국과 함께 부아악이란 이름으로 기록에 나타난다. 고구려 동명왕의 왕자인 온조와 비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한산에 이르러 부아악에 올라가서 살 만한 곳을 정하였다고 하며, 부아악은 이 삼각산을 의미한다. 무학대사가 조선의 수도 후보지를 찾아 국토를 순례할 때, 백운대로부터 맥을 밟아 만경대에 이르러 서남 방향으로 가 비봉에 이르니 한 석비가 있었는데 거기에 “무학이 길을 잘못 들어 여기에 이른다”는 비석이 있어서 길을 다시 바꾸어 내려가 궁성터(오늘의 경복궁)를 정하였던 곳이 바로 이 삼각산이다.
삼각산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쓴 시“우뚝 솟은 뫼는 하늘까지 솟았네. 한양의 지세는 하늘을 열어 이룩한 땅. 굳건한 큰 대륙은 삼각산을 떠 받쳤고”에 나타나고, 병자호란 때 중국으로 끌려가면서 남긴 김상헌의 시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에 등장하기도 하며, 많은 시인 묵객들의 시화에 등장하기도 하는 명산이다.
■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 ■
지정번호 명승 제11호
소 재 지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산24 외
지정면적 8,368,056㎡
지 정 일 2003년 10월 31일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위치하고 있는 주왕산周王山은 한반도 지형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에서 동남부로 뻗어 나온 지맥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 721m의 주왕산 주위에는 6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12개나 솟아 있으며,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서로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은 주왕산 권역중에서 청송군 지역에 해당하는 구역을 대상으로 지정하였으며, 대전사 쪽의 진입부에서 주왕계곡을 중심으로 양측의 산 능선부위까지 지정구역으로 정하고 있다.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마치 병풍과 같다고하여‘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며, 표고가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세가 대단히 웅장하고 사계절의 경관이 매우 수려한 산이다.
주왕산 일원의 지질은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중생대 백악기 유천층군의 중성 내지 산성 화산암류로 되어 있다. 연꽃 모양을 한 연화봉과 만화봉, 주왕이 무기를 감추었다고 하는 무장굴(하식동), 신선이 놀았다고 하는 신선대와 선녀탕, 그리고 제1·제2·제3 폭포 등은 경승지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다. 주왕산은 심산구곡을 이루고 있어 동·식물도 매우 다양하게 분포한다. 포유동물 46종·조류 27종·곤충 603종이고 식물이 491종류이다. 특히 수달래(수단화水丹化)·망개나무·송이버섯·천연이끼 등은 주왕산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주왕산이란 이름은 신라시대에 주원왕이 임금의 자리를 버리고 수도하였다는 전설에서 호칭되었다고도 하고, 중국의 진나라에서 피신하여 온 주왕이 이곳에 웅거하였다고 해서 불러졌다고 한다. 산봉우리·암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신라시대 초기에는‘석병산’이라 하였으나 이와 같은 전설에 따라 신라 말기 이후에 주왕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청송지방에는 여러 산지에 산철쭉이 분포하고 있으나 주왕산의 것을 특별히 수달래라고 부르고 있다. 그 이유는 옛날 주왕이 이곳에서 신라 군사와 싸우다 힘이 다해 마장군 형제의 화살에 맞아 잡히자 그의 피가 주왕굴에서 냇물에 섞여 계곡을 따라 붉게 흘러 내렸는데, 그 이듬해부터 이 주왕산에는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이 계곡과 내를 따라 피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꽃을 주왕의 피가 꽃이 된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는 전설에 기인한다. 주왕산 기암절벽 가운데는 바위가 일부 떨어져 나간 곳이 있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있다. 주왕이 신라의 마장군 형제와 일전을 벌일 때, 바위에 이엉을 둘러 쌀뜨물을 계곡에 흘려 보냄으로써 많은 곡식과 많은 군사가 있는것처럼 마장군을 속였고 그 때 마장군이 쏜 화살이 바위에 맞아 일부가 떨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 진안 마이산 ■
지정번호 명승 제12호
소 재 지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산127-1 외
지정면적 206,423㎡
지 정 일 2003년 10월 31일
마이산은 전북 진안군 진안읍 남쪽 약 3㎞ 지점에있는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서,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가 암마이봉이다. 마이산馬耳山은 말의 귀를 닮은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진안읍 방향에서 남쪽 방향으로 서 있는 마이산을 바라보면 정말 말의 귀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마이산은 강이 발원하는 지점으로 유명한데, 남쪽 사면에서는 섬진강 수계가, 북쪽 사면으로는 금강 수계가 각각 발원한다.
마이산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이 주 구성암석이며, 역(자갈)을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화강암이 가장 많다.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역암층은 주변의 다른 암석에 비해 풍화에 강하고, 융기작용·지질구조·차별침식 등으로 인하여 높은 지형을 이루고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발달한 단층대를 따라 활발한 침식작용이 일어난 결과로 판단된다. 산의 풍화 표면에는 수많은 풍화혈(Tafoni)이 다양한 크기로 발달되어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매우 크며, 이것은 빙정의 쐐기작용에 의하여 생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마이산 부근에는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와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380호)과 같은 귀중한 식물자원이 인접하여 있다. 마이산에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로 고갯길이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남측 입구부분에는 80여 기의 돌탑이 세워져 있고, 이 탑과 함께 탑사가 건립되어있다. 이와 함께 은수사·금당사·북수사·이산묘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마이산 산봉과 유사한 역암으로 된 탑 모양, 또는 돔상의 지형은 마이산 동남쪽 약 2㎞ 지점까지 10여 개소가 분포하는데 광대봉·마두봉·관암봉·비룡대·나옹암 등이 줄지어 있다.
암마이봉(686.0m)과 숫마이봉(679.9m)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이산은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서 있어 명명된 것으로 알려진 산으로서, 신라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聳出山, 조선시대부터는 마이산이라고 불렸다. 계절별로 마이산을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봄에는 바다 위에 떠있는 돛대와 같다고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하늘 우뚝 솟은 것이 용의 뿔과 같다고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말의 귀와 같다고 하여 ‘마이봉馬耳峰’, 겨울에는 먹물을 찍은 붓끝과 같다고 하여 ‘문필봉文筆峰’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한 오행五行의 금행金行을 묶은 듯 생겼다고 하여 ‘속금산束金山’이라고도 부른다. 동봉과 서봉사이의 협곡 같은 고개를 지나면 은수사銀水祠가 있다. 속금산이라는 명칭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무장으로 운봉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개선하는 길에 마이산을 보고 그 모습이 꿈 속에서 받은 금척을 묶어 놓은 듯 하다고 해서 속금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탑사 부근에는 백여 년 전에 이갑용이 신의 계시를 받고 쌓아올렸다는 80여 기의 돌탑이 남아 있으며, 이산묘에는 단군 선조와 조선 태조·세종·고종의 위패를 모신 회덕전이 있다.
■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
지정번호 명승 제13호
소 재 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 외
지정면적 341,378㎡
지 정 일 2004년 11월 17일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채석강이 위치하고 있다.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하며, 적벽강은 채석강 바로 옆에 있는 죽막마을을 경계로 해서, 해안절벽 일대를 의미한다. 채석강과 적벽강 지역의 경관이 아름다워 이 두 지역을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이라는 명칭으로 지정하였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변산반도에서 서해바다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한 파랑의 영향으로 형성된 곳이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지층들로 구성된다. 높은 해식애 및 넓은 파식대, 겹겹이 쌓인 층리 등 해안지형의 자연미가 뛰어난 경승이다. 이러한 파식대·해식애·해안단구 및 화산암류·습곡 등의 이곳 지질 및 지형은 과거의 지질작용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채석강은 층리가 잘 발달된 퇴적층이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노출되어 마치 수백 권의 책을 쌓아 올린것 같은 모습의 해식절벽을 이루고 있다. 채석강은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적벽강은 그 이름과 같이 붉은 색 암반과 절벽으로 해안이 형성되어 있어 특별한 경치를 이루고 있다. 죽막마을 해변은 다양한 암벽 및 상록활엽수의 식생이 형성되어 있고 천연기념물 제123호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군락이 있는 등 식생환경이 우수한 곳이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특이한 해안 지질경관과 식생경관이 어우러진 해안절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서, 수성당과 같은 문화경관적 요소와 과거 닭이봉에 설치되었던 봉화대와 같은 역사적 요소가 명승의 장소적 가치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채석강은 중국의 당나라 시인 이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던 중에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적벽강 또한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즐겨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박나무 군락 앞 해안의 암반층에 형성된 석물상 가운데 어느것은 여인의 가슴 같고, 또 어느 것은 토끼 모양을 하고 있는 등 바위 하나하나가 만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돌아가면 높이가 30m 정도 되는 2개의 절벽으로 된 바위가 있는데, 그 안에 용굴이라 부르는 50㎡면적의 동굴이 있다. 용굴에서 북쪽으로 용두를 돌아가면 검붉은 암벽으로 덮여 있다. 이곳에는 검은색·갈색 등 형형색색의 수석이 깔려 있어 절경을 이룬다. 격포는 옛날에는 수운의 근거지가 된 곳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다.
■ 영월 어라연 일원 ■
지정번호 명승 제14호
소 재 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산40 외
지정면적 1,677,824㎡
지 정 일 2004년 12월 7일
영월 어라연 일원은 영월읍을 남북으로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동강의 문산 나루터와 거운 나루터 사이에 있다. 동강의 일부인 영월 어라연 지역은 하천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천혜의 지역으로서, 한반도의 지질학적 구조운동, 즉 융기의 증거인 감입곡류하천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이한 지형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어라연 일대의 역암층으로 이루어진 수직절벽은 강물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하식애이며, 오랫동안 지속된 침식과 풍화작용은 협곡의 어라연 계곡을 이루게 하였고, 상·중·하선암 지역의 구하도를 만들었으며 소·여울·급류 등의 특별한 지형을 형성시켰다. 어라연 계곡은 하천 및 암반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 산야가 울창한 산림지대로 형성되어 기암절벽과 식생경관이 서로 천혜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명승이다.
어라연 지역의 식생은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천 주변의 식생으로는 달뿌리풀이 대부분 차지하며 그 외 엉겅퀴·갈대·패랭이·쇠별꽃 등이 분포하고 있다. 하상의 식생으로는 강가 경계부에는 원추리·홑왕원추리·덩굴딸기가 대군락을 이루고 있고, 목본으로서 갯버들·키버들·왕버들·시무나무와 비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림식생으로서는 소나무 군락이 높은 분포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학술적 가치가 있는 식물군으로서 회양목 군락지 및 비술나무·시무나무 등이 있고 암벽식생으로서 돌단풍·부처손 등이 자라고 있다. 또한 어라연 계곡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어종으로 어름치가 서식하고 있고, 어라연은 수달·황조롱이·원앙 등 천연기념물과 비오리 등 야생동물의 집단서식지로서 알려지고 있어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더해지고 있다.
문화경관적 측면에서 어라연 지역에는 정선아리랑 등 2,000여 수의 토속민요가 전승되고 있으며, 신석기·청동기·철기 유적지뿐만 아니라 설화·민담·전설 등이 다수 분포하여 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지역이다. 어라연은 물 반, 고기 반이라 할 정도로 고기가 많아 물고기의 비늘이 비단결처럼 반짝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초기에 어라연에는 큰 뱀이 바위위에 가끔 나타났다. 이 뱀은 길이가 수십 척이고 비늘이 동전만한 크기이며, 머리에는 두 귀가 있고 배에는 발이 네 개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문이 퍼지자 조정에서는 권극화權克和를 보내어 알아보게 하였다. 권극화가 배를 타고 연못 가운데 이르자 폭풍이 일고 파도가 험악해 지더니 배를 삼켜 버렸으며, 잠시 후 바람이 잦고 뱀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어라연에는‘상선암’과‘하선암’이라고 하는 두 개의 바위섬이 있는데, 이 바위에는 신선이 기거했다는 전설이 있어 바위 이름이 이렇게 명명된 것이라고 한다. 어라연은 정선에서부터 내려오는 뗏목이 지나가는 여울로서, 정선아리랑 등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져 문화경관적 장소성을 돋보이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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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777번지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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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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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 태종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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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 부산 영도구 동삼동 산29-1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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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65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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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 경북 예천군 호명면 백송리 75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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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 충북 제천시 모산동 241번지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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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대문/명승 제89호 임대정 원림 중 화순 적벽
화순적벽은 조선 중종때인 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에 유배중이던 최산두(崔山斗)가 중국 양쯔강변에 있는 소상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적벽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하서 김인후, 제봉 고경명의 시문이 알려진뒤 많은 풍류 시인묵객들이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고 하며, 김병연(金炳淵, 김삿갓)이 최후를 마친 절경지로 유명하다. 노루목 적벽은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직전까지 자연경관의 수려함과 웅장함, 그리고 위락공간으로 옛날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이다. 흔히 화순적벽으로 불리는 100m 높이의 노루목적벽은 4개의 적벽 중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 노루목적벽 맞은편에 위치한 보산적벽은 규모는 작지만 세월의 풍파에 깍이고 파인 모양새가 신비롭다. 노루목적벽과 보산리적벽은 하류에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하부 50m가 물에 잠겼지만, 과거의 위용을 어렵지 않게 그려낼 수 있다.
원래 이 터는 1728년 백인당 정치업이 건립한 한옥이 있던 자리.
1850년 김삿삿이 6년간 머물다 간 거죠.
백인당의 6세손 정시룡이 임시 장례를 치루고
3년 후에 아들에게 인도.
2005년 화순군에 터 기증.
靑春抱妓千金開 白日當樽萬事空(청춘포기천금개 백일당준만사공)
鴻飛遠天易隨水 蝶過靑山難避花(홍비원천이수수 접과청산난피화)
청춘에 기생을 안으니 천금이 필요없고 백주 대낮에 술잔을 대하니 만사가 부질없네
날아가는 기러기는 물 따라 날기 쉽지만 청산을 지나는 나비는 꽃을 피하기 어렵네
無等山高松下在(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가지 아래에 있고)
赤壁江深沙上流(적벽 강이 깊다더니 모래위에 흐르는구나)
藥經深紅蘚(약 캐러 가는 길가엔 붉은 이끼가 깊고)
山窓滿翠微(산창에는 푸르름이 가득한데)
羨君下花醉(그대 꽃 아래 취해 있음이 부렵구려)
胡蝶夢中飛(나비는 꿈속에서 날고 있겠지)
郡樓乘曉上(협선루에 아침 일찍 올라)
盡日不能回(진종일 돌아갈 줄 몰랐네)
晩色將秋至(석양 빛은 가을이 이르려 함인지)
長風送月來(긴 바람이 스쳐 가더니 달이 솟아 오는구나)
蘭皐平生(난고평생)
(난고는 김삿갓의 별호)
鳥巢獸穴皆有居(조소수혈개유거) 날짐승도 길짐승도 모두 제 집이 있건만
顧我平生獨自傷(고아평생독자상) 돌아보니 한평생 혼자 슬프게 살아왔다
芒鞋竹杖路千里(망혜죽장로천리) 짚신 신고 지팡이 끌고 천릿길을 떠돌며
水性雲心家四方(수성운심가사방) 물처럼 구름처럼 가는 곳이 내 집이었다
尤人不可怨天難(우인불가원천난) 사람도 하늘도 원망할 일이 못 되니
歲暮悲懷餘寸腸(세모비회여촌장) 해마다 세모에 혼자 가슴아파 하였다
初年自謂得樂地(초년자위득락지) 어려서는 이 몸도 넉넉한 집에 태어나
漢北知吾生長鄕(한북지오생장향) 강남의 떵떵거리는 곳에서 자랐고
簪纓先世富貴人(잠영선세부귀인) 조상들도 부귀영화를 누려왔고
花柳長安名勝庄(화류장안명승장) 장안에서도 이름 높은 가문이었다
隣人也賀弄璋慶(인인야하농장경) 이웃 사람들이 아들 낳다고 축하해주고
早晩前期冠蓋場(조만전기관개장) 언젠가는 출세하리라 기대마저 컸었건만
髮毛稍長命漸奇(발모초장명점기) 세월이 흐르면서 운명은 자꾸 기구해지고
灰劫殘門飜海桑(회겁잔문번해상) 마침내 상전이 벽해처럼 변하였다
依無親戚世情薄(의무친척세정박) 세상에 의지할 친척없고 인심마저 각박한데
哭盡爺孃家事荒(곡진야양가사황) 부모마저 세상을 떠 집안이 망하였다
終南曉鍾一納履(종남효종일납리) 새벽에 남산 종소리 들으며 방랑길에 오르니
風土東邦心細量(풍토동방심세양) 생소한 객지라서 마음마저 애달프다
心猶異域首丘狐(심유이역수구호) 마음은 고향 그리는 떠돌이 여우와 같고
勢亦窮途觸藩羊(세역궁도촉번양) 신세마저 궁지에 몰린 양과 같구나
南州從古過客多(남주종고과객다) 남쪽지방은 자고로 과객이 많다 하지만
轉蓬浮萍經幾霜(전봉부평경기상) 부평초처럼 떠돌아다니기 몇 해였던가
搖頭行勢豈本習(요두행세기본습) 머리굽혀 굽신거림이 어찌 내 본성일까마는
闋口圖生惟所長(결구도생유소장) 목구멍에 풀칠하자니 어쩔 수가 없구다
光陰漸向此中失(광음점향차중실) 그런 중에도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흘러
三角靑山何渺茫(삼각청산하묘망) 삼각산 푸른 모습 어찌 그리 아득할까
江山乞號慣千門(강산걸호관천문) 떠돌며 구걸한 집 수없이 많았지만
風月行裝空一囊(풍월행장공일낭) 풍월을 읊는 행장은 빈 자루 하나뿐
千金之子萬石君(천금지자만석군) 큰 부자 작은 부자 두루 찾아다니며
厚薄家風均試嘗(후박가풍균시상) 후하고 박한 집 모두 거쳐보았지만
身窮每遇俗眼白(신궁매우속안백) 팔자가 기구하여 남의 눈총만 받다보니
歲去偏傷"714;髮蒼(세거편상빈발창) 흐르는 세월 속에 머리만 희었도다
歸兮亦難佇亦難(귀혜역난저역난) 돌아가기는커녕 머물기마저 어려워
幾日彷徨中路傍(기일방황중로방) 길바닥에 헤매는 것이 몇 날 몇 해이던가
오늘부로 나 이름 바꾼다.
이삿갓.
[출처] 화순적벽 김삿갓유적지|작성자 이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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