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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답사기

[문화유산 답사기]국보와 보물의 보고,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는 국화향이 그윽하다

문화재방송 2016. 10. 19. 00:48

 

 

 

사찰 이름을 연곡사(燕谷寺)라고 한 전설이 있다. 연기조사가 처음 이곳에 와서 풍수지리를 보고 있을 때 현재의 법당 자리에는

연못이 있었는데, 스님이 그 연못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중, 가운데 부분에서 물이 소용돌이치더니 제비 한마리가 나와서

날아갔다. 스님은 그 자리에 연못을 메우고 법당을 짓고 절 이름을 연곡사라 했다.

 

 

 


 

대부분의 사찰은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 등으로 분류되는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모신 대적광전이어서

            특이하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마하바이로차나(Mahāvairocana), 노사나(盧舍那),

또는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한다. 모두 산스크리트어로 두루 빛을 비추는 존재로서

하느님이라는 의미이다. 이 부처는 우주만물의 창조신으로 여겨졌으며 인간을 비롯한

모든 우주만물이 이 부처에게서 탄생하였다고 여겨진다. 석가모니가 입멸 후 이 부처의

화신으로 여기고 있다.


 


 

 


 

    

[공감!문화재] 1000년의 모방과 창조, 연곡사 승탑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의 남쪽 자락에 연곡사가 있다. 임진왜란 때는 왜병에 의해 전소되었고, 1907년에는 의병을 진압한 일본군의 방화와 6·25전쟁 때 피아골 전투로 폐허가 되었던 곳이다. 슬픈 역사를 지닌 이곳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승탑(僧塔) 3기가 있으니, 동승탑(東僧塔·사진), 북승탑(北僧塔), 그리고 소요대사탑(逍遙大師塔)이다. 

연곡사는 통일신라시대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해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선(禪)을 수련하는 사찰로 이름이 높았다. 동승탑은 풍수의 대가인 도선(道詵)의 승탑으로 전한다. 승탑 곳곳에는 구름에 휩싸인 용과 사자가 새겨져 있다. 윗받침돌에 새겨진 불교의 낙원에 사는 극락조(極樂鳥)인 가릉빈가(迦陵頻迦·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을 한 상상의 새)는 입체감이 도드라진다.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은 기둥과 문이 새겨진 몸돌에, 지붕돌에는 서까래와 기왓골에다 막새기와까지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승탑 하나에 불교의 세계가 건축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동승탑과 함께 국보로 지정된 북승탑은 고려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보물로 지정된 소요대사탑은 1650년에 세워졌다. 

승탑에는 1000년에 걸친 모방과 창조가 눈부시다. 가장 먼저 통일신라시대에 동승탑을 만들었고, 고려의 석공이 이를 모방해서 북승탑을 조성했다. 그리고 조선의 석공은 다시 이를 모방하여 소요대사탑을 세웠다. 장인들이 왜 앞선 승탑을 모방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덕분에 우리는 한 장소에서 1000년에 걸친 통일신라, 고려, 조선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 장인의 수법은 어찌 보면 통일신라의 장인보다 더 섬세하다. 서승탑의 조각과 문양 일부는 앞선 두 승탑과 달리 과감히 시대에 맞게 변형되어 있다. 동승탑과 북승탑은 국보, 소요대사탑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지만, 감히 누구도 어느 것이 낫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 ‘모방이 또다른 창조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연곡사에 가서 이들 승탑을 만나 보기를 권한다.

조상순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국보 제53호 동부도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이 탑이라면, 수행이 높았던 스님의 사리를 두는 곳이 승탑이다.

구성은 석탑과 비슷해서, 기단(基壇) 위에 사리를 모시는 탑신(塔身)을 두고 그 위에 머리장식을 얹는다.

동부도는 연곡사 모든 탑 중에서 그 중 형태가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작품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동 승탑에서 북쪽으로 계단길을 따라 150m쯤 올라간 곳에 있는 북부도는 국보 제54호로 동부도와 함께 승탑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이 승탑은 네모난 바닥돌 위에 세워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8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팔각원당형 승탑이다. 동 승탑를 본떠 건립한 것으로 보이는데, 크기와 형태는 거의 같고, 단지 세부적인 꾸밈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국보 제54호 북부도

                                            

 

 

 

 

 

보물 제151호 삼층석탑

 

 

 

보물 제152호 현각선사탑비

 

 

고려 전기의 승려 현각선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네 임진왜란 당시 비몸돌이 없어져 현재는 받침돌과 머릿돌만

남아 있다.

비를 받치고 있는 돌거북은 부리부리한 두 눈과 큼직한 입이 웅장하며, 수염을 가진 용머리를 하고 있다. 등 중앙에 마련된 비를 꽂아두는 부분에는 안상(眼象)과 꽃조각이 새겨져 있다. 받침돌 위에 놓여 있는 비의 머릿돌에는 여러 마리의 용이 서로 얽힌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긴밀하고 사실성이 두드러진다. 앞면의 가운데에는 탑이름이 새겨져 있어, 현각선사의 탑비임을 알수

 있다.

이 비는 고려 경종 4년(979)에 만들어졌다
.

 

 

보물 제153호 동부도비

 

고려시대의 석비로 비신은 임진왜란 때 없어지고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인 귀부와 용의 형체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인 이수만 남아 있다.

 

보물 제154호 소요대사탑

   

이 탑은 연곡사 서쪽에 있으며, 소요대사의 사리를 모셔두고 있다.

승려의 사리를 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그 아래에 기단(基壇)을 두고, 위로는 머리장식을 얹었으며,

각 부분이 8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단은 3단으로 나누어 각 단마다 연꽃무늬를 새겼으며,

그 위로 탑신을 받치도록 두툼한 괴임을 둔 점이 독특하다.

 

 

 

 

 


교통안내
승용차를 이용할때
구례읍 → 19번 국도 하동방향 → 토지외곡검문소에서 연곡사방향 → 약 20분 직진(연곡사 주차장)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피아골 / 연곡사행 군내버스 탑승, 종점에서 하차(약 30분 소요)
연곡사
061-782-7412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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