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가 이순신을 고문까지 한 사연 거제도와 칠천도 사이 칠천량, 조선 수군 최대 참패의 현장 정만진(daeguedu) 거제도와 그 서쪽 칠천도 사이의 얕은 바다 칠천량, 우리 역사에서 가장 많은 군인들이 전사한 곳이다. 1597년(선조 30) 7월 16일, 삼도수군통제사 원균,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를 비롯한 약 1만여 장수와 수군들이 조총에 맞아, 바다에 빠져, 뭍에 매복한 채 기다리던 일본군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그 바다 칠천량, 아직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다면 '국사에 관심이 많은 국민'이라고 자칭하지는 못하리라. 부산 남쪽 가덕도를 거쳐 거제도로 들어선다. 그렇잖아도 대참패의 현장으로 가는 걸음이라 아침부터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는데, 문득 마음이 더 무겁게 가라앉는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