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벽에 새겨진 선사시대 사람들의 그림 오랜 세월 동안 돌과 나무는 인간에게 신앙의 대상이었다. 큰 바위나 당산나무 앞에서 제사를 올리며 안녕을 빌었다. 삶이 거칠고 험했기에 그 마음은 더욱 절실했다. 돌과 나무를 찾아가는 여행길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서 시작한다. 반구대 가는 길은 한 폭의 그림이다. 오밀조밀한 산이 겹겹이 어우러져 흐르는 강물을 감싸듯 펼쳐져 있다. 그 일부인 연로(硯路)는 반고서원에서 반구대 암각화로 가는 벼랑길로 너비가 2.5m가 채 되지 않는다. 연로 개수기(改修記)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연로는 '벼룻길'이라는 뜻으로 '벼루처럼 미끄러운 바윗길' '벼랑길' '사대부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학문길'이라 풀이하고 있다. 눈맛이 좋은 길을 ..